길버트와 거리를 걷습니다.
선선합니다.
속보 다이어트하기 좋은 날입니다.
신사역을 지납니다.
압구정역도 지납니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을 반환점으로 돌아옵니다.
배가 물렁해집니다.
길버트는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삼원가든을 지나 올라가던 중,
<청담면옥>을 발견합니다.
25년전통.
개인적으로 전통이나 리미티드라는 말에 약합니다.
오래 걸었습니다.
덥습니다.
땀이 납니다.
시원한 냉면,
생각만해도 힘이 납니다.
이층입니다.
계단을 올라갑니다.
발 뒤꿈치를 들고 올라갑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4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어설픈 시간입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점원이 옵니다.
메뉴판을 내어줍니다.
글씨체가 좋습니다.
작게 써있는 우리라는 말이 마음에 듭니다.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산봉화로구이와 프랜차이즈로 엮여있는듯 합니다.
메뉴를 봅니다.
주문을 합니다.
식초와 겨자가 보입니다.
후추와 간장도 있습니다.
점원이 계산서에 주문한음식을 체크합니다.
계산서에 가까운 사람이 냉면값을 내기로 합니다.
점원의 손에 집중을 합니다.
제 앞에 내려 놓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절임무가 나옵니다.
앙증맞습니다.
따뜻한 육수가 나옵니다.
컵에 따릅니다.
회냉면이 나옵니다.
보통 냉면집에 오면 비빔냉면류를 주문합니다.
이유는,
차가운 냉육수가 따로 나와서 입니다.
비빔냉면이긴 하지만 물냉면의 맛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습니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습니다.
천릿길도 살얼음부터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허기가 느껴집니다.
군침이 넘어옵니다.
물냉면이 나옵니다.
시원해 보입니다.
만두님도 한판 나옵니다.
한상 푸짐합니다.
다이어트를 해야합니다.
앞접시에 회냉면을 덥니다.
정확히 면만 덜었습니다.
선심을 쓰듯 길버트에게 줍니다.
냉면을 비빕니다.
계란을 먼저먹을지, 면을 먼저 먹을지 고민합니다.
김치당첨.
맛있습니다.
회냉면의 양념장이 매콤새콤합니다.
면은 살짝 질깁니다.
식초를 첨가합니다.
신맛이 더위를 가시게 합니다.
만두님도 접시에 모십니다.
덥습니다.
시원하게 외투를 벗겨드립니다.
만두님을 모시고 이런저런 사진을 찍습니다.
틈틈히 냉면도 먹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남아있던 네개의 만두님은 어디로.
길버트에게 준 냉면도 전멸입니다.
아니,
전쟁에서 이긴것인지 진것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앞으로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계산서를 호기있게 잡아 듭니다.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을 합니다.
길버트가 고마워 합니다.
배가 부릅니다.
집까지는 걸어서 30분거리입니다.
걸어가기로 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소나기가 옵니다.
일단 기다립니다.
10분
20분,
길버트가 택시비를 낸다고 합니다.
흔쾌히 허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