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러 혹은 영화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갔다 하더라도, 이곳의 풍성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국밥 골목, 족발 골목, 회 시장 등 도시 구석구석 음식 골목만도 셀 수 없이 많기 때문. 파워 블로거 짱아를 따라 바다를 품은 도시에서의 즐거운 만찬을 즐겨보자.
남포동주변 맛집
18번 완당 1948년에 문을 열어 그 역사만 60년이 넘는 오래된 맛집이다. 완당은 중국음식 ‘훈탕’을 우리 식성에 맞게 개량한 만둣국으로, 완당피에 쇠고기를 갈아 만든 소를 작게 넣어 감싼 후 끓는 물에 살짝 넣어 건져 육수에 끓여낸 것. 시원한 육수에서 하나씩 건져 먹는 완당 맛이 일품인데 가게 한쪽에서 완당을 빚고 있는 진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이곳을 찾는 재미 중의 하나.
●위치 PIFF 광장 부산극장 앞 ●문의 051-245-0018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백화 양곱창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부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물 맛집. 속이 꽉 찬 통통한 곱창을 두꺼운 쇠솥에 올리고 연탄불에 구워 먹는데 씹을수록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난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인기 메뉴로 양념구이를 먹을 때는 볶음밥이나 우동사리를 넣어 얼큰한 양념 우동으로 먹어도 좋다. 함께 곁들여 나오는 달달한 물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위치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6번 출구 농협 하나로마트 뒤편 ●문의 051-246-6077 ●영업시간 오후 12시 30분~오후 11시
부산 족발 남포동에 형성된 족발 골목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족발집의 원조, 부산 족발. 그날그날 바로 삶아내는 쫄깃한 족발에 해파리와 오이냉채를 소스에 버무려 먹는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냉채족발이 최고 인기 메뉴다. 겨자소스의 톡 쏘는 맛과 해파리의 쫄깃함, 오이의 아삭아삭하고 상큼함이 어우러진 냉채족발은 부산에 들렀다면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위치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족발 골목 내 ●문의 051-245-5359 ●영업시간 오전 9시~새벽 2시
해운대 주변 맛집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 부산 해운대 버스 종점 일대에는 국밥 골목이 형성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단돈 3천원으로 푸짐한 선지국밥을 먹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세 번째 노란 간판이 돋보이는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을 추천한다. 푸짐한 선지와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이며 추억의 소시지전과 요구르트가 곁들여져 더욱 정겹고 맛있다.
●위치 해운대 버스 종점 국밥 골목 ●문의 051-731-2866 ●영업시간 24시간
초원복국 초원복국의 요리는 복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메뉴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튀겨주는 따끈따끈한 복튀김이 덤으로 나온다. 쌀밥에 함께 나오는 새빨간 콩나물 무침을 얹어 먹는 것도 별미다. 복지리의 시원하고 깊은 맛과 복매운탕의 얼큰한 맛은 두말 하면 잔소리!
●위치 해운대 노보텔 호텔 맞은편 ●문의 051-743-5291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오페라 부산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달맞이고개.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달맞이고개에서 스테이크 하우스 오페라를 추천한다. 지중해풍의 하얀 건물로 탁 트인 오션뷰를 바라보며 스테이크를 즐기면 그 맛이 배가 된다. 평일 런치 타임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4월 초에 찾으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위치 달맞이고개 베스타 찜질방 뒤 ●문의 051-746-6670~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광안리주변 맛집
다리집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추억의 분식점. 가게를 확장이전하기 전의 조그만 분식점 시절 천막 밑으로 나란히 서 있는 학생들의 다리만 보인다고 해 붙인 재미있는 이름이다. 가게는 이전했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쌀로 직접 뽑은 가래떡에 다리집 특유의 소스를 더한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살이 통통한 오징어튀김이 추천 메뉴.
●위치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맥도날드 건너편 ●문의 051-625-013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용마 횟집 부산 맛집에서 회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저렴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민락동 회센터의 민락 활어 직판장에서 직접 회를 떠서 숙소에 가져가서 먹거나 근처에서 초장 값을 내고 먹으면 되지만, 저렴한 가격에 일식집 못지않은 근사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용마 횟집을 찾을 것. 20가지가 넘는 요리와 싱싱한 활어, 초밥, 매운탕과 후식으로 팥빙수도 맛볼 수 있다.
●위치 민락동 수변공원 앞 바다산책 2층 ●문의 051-759-733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동래주변 맛집
국제 밀면 서울에 냉면이 있다면 부산에는 밀면이 있다. 밀면은 북한의 냉면이 부산으로 내려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정착한 것으로, 전쟁 직후 메밀과 녹말의 물량이 부족해 밀가루로 만들어 먹던 면 요리이다. 부산 3대 밀면집으로 불리는 국제 밀면의 비빔밀면은 얼큰하니 톡 쏘는 맛이, 물밀면은 노랗고 쫄깃한 면발에 은근하고 깊은 맛이 난다. 함께 나오는 따끈한 육수와도 잘 어우러진다.
●위치 지하철 1호선 교대앞역 국제신문 뒷골목 ●문의 051-501-5507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철마주변 맛집
메밀꽃 필 무렵 방갈로와 도자기가 분위기를 더해주는 장어구이집으로 봉평이 고향인 주인이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가게 이름도 분위기 있다. 살아 꿈틀거리는 장어와 조개를 특제 소스에 구워 먹는데 부산 사람들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맛이라고 표현한다고. 구이를 다 먹고 난 후 먹는 장어탕은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위치 기장읍 죽성 초등학교 맞은편 ●문의 051-724-0002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대연동주변 맛집
쌍둥이 돼지국밥 경남지방에서 주로 먹는 돼지국밥은 특히 부산이 더 유명하다. 돼지 뼈를 24시간 푹 끓인 육수에 수육을 곁들인 음식인데 쌍둥이 돼지국밥은 시원한 국물 맛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핥아 먹고 나오게 된다는 마력의 맛집이다. 돼지고기 잡내가 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운 항정살 수육을 꼭 맛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