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한참 전에 도착해계셨고 나만 조금 늦게 도착. 도착하자마자 애피타이저 러쉬가..ㅋ
이날의 메뉴는 이집의 정식(인당4만+VAT10%)
문어가 올려진 천사채 샐러드.
문어를 어떻게 데친건지 아주 부들부들.. 씹는 느낌이 좋더라.
이, 이걸 어찌 먹으라고! 라고 생각했는데..
뒷면을 보니.. 잇힝~ ^^*
소라도 나오고..
자왕무시(계란찜). 이거 좀 맛있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실하지만, 무엇보다도 계란을 찔 때 넣는 다시가 아주 진국인 듯.
완전 푸딩처럼 탱탱한 계란찜과는 또다른 맛이..
사시미. 이게 3인분.
맨 아래는 우럭. 그리고 사바(고등어), 타이(도미), 히라메(광어), 마구로(참치) 등등이 있다.
여기 사시미 참 맛있다. 쫄깃한 치감의 활어회가 아니라 적당히 숙성시킨 선어회를 내는데
특히 마츠가와한 도미의 감칠맛이 아주 좋았다. 우럭이나 광어도 좋았고..
우럭대가리 구이.
일단 뽈부터 좀 파먹고 보자..ㅋ
튀김도 나쁘지 않다.
새우하고 한치.. 였던가?
백합을 넣은 지리 국물도 좋았고..
코스에 딸려나오는 스시.
쌀은 히토메보레 쌀을 쓰신다고.. 스시효도 요즘은 히토메보레를 쓴다는데..
샤리(밥)에 양념을 하는 초데리가 상당히 강해서 독특했다.
같이 식사하신 분 말씀으로는 이게 일본 본토 스타일에 가깝다는..
아이고.. @_@
올해는 일본가서 우니 이쿠라동을 반드시!!
내지는 포항 죽도시장이든 부산 마라도든.. 어디라도 가서 마구마구 퍼먹어주고싶다.. ㅠ_ㅠ
아 이거 말고 마끼도 하나 있었는데.. 사진찍는걸 깜빡.
게살을 넣었는지 게장을 넣었는지, 게의 풍미가 나던 맛있는 마끼였는데..ㅎㅎ
후식은 아이스크림. 얼마만에 먹어보냐 엑설런트!
같이 식사하셨던 분이 굉장히 본토스러운 일식집이라고 평가를 하셨는데, 아니나다를까 사장님이 일본의 핫토리 조리학교에서 공부하시고 일본에서 오래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아까 먹었던 사시미의 숙성도 수긍이 간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생선도 종류별로 적당한 숙성시간이 다른데, 보통 6~8시간 정도를 숙성시키신다고 한다. 숙성은 보통 섭씨2도~4도 정도에서 시키는데, 일본에서는 약 48시간까지 숙성을 시켜 맛이 가기 직전(?)의 상태로 사시미를 즐기기도 한다고..
대체로 한국사람들은 갓잡은 활어회를 좋아하는 편이고 일본사람들은 적당히 숙성시킨 선어회를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저마다의 매력이 있겠지만 도미 같은 생선은 그 감칠맛을 잘 느끼려면 활어회보다는 선어회가 낫지 않을까 싶다.
암턴, 양은 조금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