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피차이 허혁구 셰프, 안산 다문화 음식 거리에 가다최연소 소믈리에라는 독특한 경력의 허혁구 셰프. 와인과 함께 어울리는 음식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셰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그는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여행길에 접한 태국 요리에 매료되어 현지에서 요리를 배우고 최근에는 레스토랑까지 오픈했다. 어설프게 흉내만 내는 태국 요리는 절대 지양하는 그가 식재료를 구입하러 매일같이 들르는 곳은 다름 아닌 안산 다문화 음식 거리다.
허혁구 셰프의 단골집인 월드푸드(031·493-3225)는 다문화 거리의 어떤 곳보다도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갖추고 있다. 채소나 과일 등은 물론이고 소시지, 라면, 술 등 공산품도 판매한다.
한국 속 작은 아시아허 셰프가 태국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로 마음먹은 뒤로 식재료 공수를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안산 다문화 거리만큼 풍부하고 신선한 재료를 갖추고 있는 곳은 없었다고. 안산에 공단이 있어 아시아인들이 자연스레 모이면서 조성된 다문화 거리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베트남 등지의 식재료는 물론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길거리 간식까지 한국 속에서 아시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 2, 3, 5찹쌀이 주재료라 부드러운 연변 순대, 중국에서 즐겨 먹는 꽈배기, 월병 등 길거리 간식도 특별하다.
4안산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다문화 음식 거리가 바로 펼쳐진다. 에디터는 평일에 갔지만 주말에는 노점상들이 더 많이 나와 훨씬 활기찬 분위기가 된다.
6아시아의 다양한 술과 라면, 공산품으로 나온 식재료도 구할 수 있다.
7, 8레몬그라스, 태국 고추, 샬롯이나 한국 생강과 닮은 갈랑갈 등 아시아 요리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재료를 흔하게 볼 수 있다.
9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오리알도 곳곳에서 팔고 있다.
진짜 태국의 맛 반피차이 베스트 메뉴어설픈 퓨전 요리는 질색하는 허혁구 셰프. 그가 차려내는 요리는 태국 현지에서 먹는 그 자체의 맛이 난다.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대체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생 라임, 생 레몬그라스 등 최대한 신선한 재료로만 만들기 때문. 한국에서 진짜 태국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논현동 영동시장 안에 자리한 반피차이에 한번 들러볼 것!
톰얌쿵태국어로 톰은 끓이다, 얌은 무치다, 쿵은 새우를 뜻한다. 톰얌쿵 태국식 전통 새우탕이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맵고, 짠 탕과 달리 시큼하고 독특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종 해산물을 더하면 톰얌 탈레, 닭고기를 넣으면 톰얌카이가 된다.
재료프릭키누 2개, 마늘 1개, 치킨스톡 200㎖, 갈랑갈·파프리카 50g씩, 레몬그라스 80g, 카피르라임 잎·샬롯 30g씩, 제철 버섯 100g, 대하 8마리, 방울토마토 8개, 페이스트(강황 100g, 고수 씨와 줄기 50g씩, 블랙 페퍼·큐민·카피르라임 껍질·마늘 30g씩, 프릭키누 50g)
만들기1카피르라임 껍질, 마늘 등 페이스트 재료를 넣고 빻는다.
2치킨 스톡에 톰얌 페이스트를 잘 풀어주고 레몬 그라스, 갈랑갈, 버섯, 프릭키누, 마늘을 넣고 끓인다.
3샬롯, 카피르라임 잎, 방울토마토, 대하, 파프리카를 넣고 중불에 살짝 더 끓인 후 냄비에 옮겨 담는다.
4좀 더 부드러운 맛을 내고 싶으면 코코넛 밀크로 조절한다.
1 Shopping list생 라임 1kg 2만5천원, 레몬그라스 80g 1천5백원, 갈랑갈(태국 생강) 100g 1천5백원, 타이고추(프릭키누) 1kg 2만5천원, 그린 파파야 1kg 8천원, 후추나무 열매(그린 페퍼콘) 20g 1천5백원, 카피르라임 잎 20g 1천5백원.
2 위_쏨땀그린 파파야 샐러드, 쏨땀. 쏨은 오렌지 등의 시트러스 과일을, 땀은 절구에 찧다는 뜻으로 태국의 김치라고 할 만큼 모든 음식에 곁들여 먹을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메뉴다.
재료그린 파파야 250g, 당근 50g, 건새우 10g, 구운 캐슈너트 30g, 샬롯 30g, 마늘 10g, 프릭키누 2개, 줄기콩 30g, 방울토마토 3개, 라임 1/2개, 양배추 1/4개, 소스(
타마린드 주스·팜슈거·라임주스· 피시소스 30㎖씩)
만들기1절구에 마늘 슬라이스, 프릭키누, 구운 캐슈너트와 건새우를 넣고 찧는다.
2먹기 좋게 썬 줄기콩, 샬롯, 방울토마토, 당근, 파파야를 ①에 넣고 잘 섞이도록 찧는다.
3②에 소스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준다.
4접시에 ③을 담고 양배추와 라임을 올린다.
아래_팟키마오팟은 볶다, 키마오는 취하다는 뜻으로 태국식 매운 국수를 말한다.
재료센렉(가는 쌀국수) 200g , 마늘 20g, 칠리오일 20㎖, 프릭키누 30g, 닭가슴살 100g, 건새우 20g, 그린 페퍼콘 30g, 보드카, 파프리카, 당근, 가지, 양파, 오이, 줄기콩 약간씩
만들기1파프리카, 당근, 가지,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프라이팬에 칠리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①을 볶는다.
3닭가슴살과 프릭키누를 넣고 보드카로 플람베(도수가 높은 술을 볶음 요리에 넣어 불을 붙이는 것)해 불맛을 더한다.
4충분히 익으면 센렉을 넣고 볶다가 그린 페퍼콘을 넣어 매운맛을 준다.
5접시에 오이와 줄기콩을 곁들여 낸다.
기획_이경은 사진_김용훈(JEON Studio)레몬트리 2014 1월호<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레몬트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