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약해진 건강을 지키는 법은 안전한 축산물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주는 든든한 이름인 해썹(HACCP)이 농장에서 식탁 전 단계를 연결하는 '안전관리 통합인증제'로 업그레이드되어 우리 곁에 다가온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움츠러든 근육 때문에 추위에 따른 근육통까지 생길 정도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지내는 남편은 물론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 그리고 집안일로 바쁜 주부들까지 여름보다 한층 기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제철 보양식. 보양식 중에서도 최고의 가족 보양식은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다.
착한 고기를 찾아내는 기준,
축산물 해썹(HACCP) 인증마크주부들 중 열에 아홉은 고기를 살 때 육류의 원산지부터 살펴볼 것이다. 소고기 원산지가 국산임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선택하려는 순간, 1초만 더 고민하자. 고기 포장재에 네모난 '해썹(HACCP)' 인증마크가 새겨져 있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선택하는 현명함을 발휘할 때다.
축산물 해썹(HACCP) 인증이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이란 뜻으로 가축의 사료·사육·가공·유통 및 판매의 전 과정에서 위해물질(병원성 미생물, 항생제, 이물 등)이 축산식품에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식품안전위생 관리제도다.
축산물 해썹으로 관리하는 축산식품의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축산법에서 가축으로 정한 동물 중 한우, 돼지, 젖소, 육우, 육계(식용 닭), 산란계(달걀을 낳는 닭), 오리, 산양을 관리한다. 이 중 대한민국 대표 가축인 한우와 젖소를 예로 들면, 사료·식수·질병 관리는 기본이고 도축·운반·가공·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농장과 사업장에 맞는 중점관리 포인트를 정해 식탁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마트나 시장에서 포장된 고기나 달걀, 우유, 햄, 소시지 등을 구매할 때 포장지에 새겨진 마크가 바로 해썹 인증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축산물을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인증 농장에서 자란 건강한 한우로 차리는 안전 밥상축산물 해썹은 농장에서부터 시작한다. 해썹 인증 농장에서는 사육하는 가축의 위생과 질병 관리를 통해 다양한 축산식품의 원재료를 안전하게 관리한다. 말 그대로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데 우선 농장 입구부터 외부 차량과 출입자를 완전히 소독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한다. 보통 가축농장이라 하면 분변과 해충을 떠올리겠지만 인증 농장은 다르다. 축사 바닥에서 생길 병균을 차단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자리를 갈아주고 마시는 물과 물통이 오염되지 않았는지 살핀다. 가축에게는 깔끔한 고급 호텔방이나 다름없다. 소가 먹는 사료와 물이 사람의 몸까지 흡수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섭생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식육 판매점에서도 인증마크 확인 가능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축산물 해썹은 계속된다. 보관고와 운반차량의 온도를 10℃ 이하로 유지하여 이동 및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 발생을 차단한다. 해썹 인증 판매장의 진열대는 붉은 등 대신 백색 형광등을 사용하고 판매진열대 냉장온도를 10℃ 아래로 유지한다. 미생물이 발생하지 않는 냉장온도가 10℃ 이하고, 백색 등으로 고기의 색을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2013년 농장에서 식탁 전 단계를 연결하는
'안전관리 통합인증제' 론칭
농장 단계뿐만 아니라 가공과 판매 단계에서도 주부를 안심시키는 슈퍼히어로 해썹이 이제 전 단계를 연결하는 '통합 HACCP'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여태까지는 각 생산 단계를 개별 인증하였기에, 농장에서 깨끗하게 키운 한우가 비인증 사업장에서 가공되어 농장 단계의 관리 가치가 상실되는 경우가 있었다. 안전하게 가공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해썹을 적용한 농장·가공장·판매장과 계약해 그곳을 거친 축산물만을 공급하는 순도 100% 축산물 해썹 통합인증제를 론칭하는 것이다. 축산물 해썹 인증 심사를 맡고 있는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조규담 원장은 "축산물 해썹의 목표는 모든 국민들의 밥상에 해썹 지정 축산물을 올리는 것이다. 각 단계별로 해썹 지정수를 크게 확대하고 2017년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해썹 전용망 유통 비율을 50%까지 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음하기 어려웠던 '해썹',
'안전관리인증'이라는 새 이름 얻다
해썹이라는 이름이 그간 발음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던 주부들은 이제 마트에서 축산식품에 부착된 해썹 인증마크를 발견하면 '안전관리인증'이라고 부르자.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인증제가 되기 위해 2014년 1월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 '안전관리인증'으로 변경된다. 구매하는 사람도 판매하는 사람도 마음 편해지는 이름, 바로 안전하게 관리된 축산물 '안전관리인증'이다.
축산물 통합인증제,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단계 해썹1 인증 농가에서 건강하게 사육해 출하한다.
2 해썹 인증받은 도축장에서만 위생적으로 도축한다.
3 인증받은 도축장 육류만 사용해 가공 및 포장 처리한다.
4 해썹 인증 차량을 통해 온도 관리가 이루어지며 이는 보관 중 미생물 번식을 방지한다.
5 적정 온도 10℃ 이하의 판매장에 진열한다.
[해썹(HACCP) 인증마크란?]
해썹(HACCP)은 가축 사육 단계, 사료·가공·유통 및 판매의 전 과정에서 위해물질(병원성 미생물, 항생제, 이물 등)이 해당 축산식품에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진 위생관리 제도다. 현재는 도축장에 의무적으로 해썹을 적용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원유 집유(集乳)장과 유가공장, 그리고 축산물가공업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2014년 1월 31일부터 제도의 보급 확대를 위해 인증명을 좀 더 알기 쉬운 용어 '안전관리인증기준'으로 변경하고, 기관명도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 변경해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문의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031-391-5200
www.ihaccp.or.kr사진 제공 및 문의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031-39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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