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 다니다 보면 한 가지 메뉴의 음식점들이 하나의 촌(村)을 이루어 형성된 곳들이 있다. 이를테면 신림동 순대촌, 신당동 떡볶이집, 장충동 족발골목 등이 그 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맛집촌이 하나의 명소처럼 여겨져 구경하고 골라먹는 재미도 나름 쏠쏠한 것.
하지만 이런 맛집촌에서 항상 불거져 나오곤 하는 것이 바로 원조 논쟁. 식당들이 하나같이 원조 간판을 달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진짜 원조집 찾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이로 인해 오늘날 소비자들은 '원조'라는 말 자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단 그 음식점의 품격과 전통을 대변하는 수식이나 표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산돈까스촌의 '101번지 남산돈까스' 또한 원조라는 이름을 당당히 내건 맛집으로 꼽힌다.
남산돈까스(www.남산맛집.kr)는 1970년대 말 기사식당으로 시작하여 돈까스 메뉴가 유명해지면서 1992년 정식으로 돈까스전문점을 다시 열었다. 이후 20년 넘게 꾸준히 같은 자리에서 한 가지 메뉴로 승부하며 인근의 수많은 냉동돈까스집과 차별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것이다.
맛의 차별화는 정통 수제 왕돈까스의 제조과정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100% 국내산 생통등심을 직접 두드려 펴서 제조하며, 튀김옷을 입히기 전 계란 흰자로 샤워공정을 추가하여 풍미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굵직굵직한 습식 빵가루를 사용해 아삭아삭한 식감도 더했다.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소스는 맛과 건강까지 고려해 사과, 양파, 월계수잎, 로즈마리, 샐러리, 땅콩 등 30여 가지 웰빙재료를 12시간 숙성시켰다.
원조왕돈까스, 생선까스, 카레까스, 매운돈까스 등 입맛에 따른 다양한 선택도 가능하다. 튀김 음식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함께 나오는 고추와 같이 먹으면서 느끼함을 잡을 수도 있다. 함박스테이크, 미트볼스파게티, 냉모밀국수, 검은냉콩국수 등의 서브메뉴도 별미라는 게 업체 측 설명.
남산돈까스 조윤희 대표는 "우리 매장은 비교적 원조 경쟁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90년대부터 맛집 기사식당으로 유명했고, 2000년부터 MBC, SBS 등 다수의 방송과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처음부터 원조임을 알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많다"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남산돈까스는 홈쇼핑과 대형마트에서도 '101번지 남산돈까스'라는 이름으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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