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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서교동 '소울'. 3드립 커피 전용 도구.
서교동 소울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서교동 골목길의 카페 '소울'.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친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이다. 철제 계단을 올라가면 화사한 민트색 문이 등장한다. 가정집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거실 겸 주방이던 공간을 카운터와 널찍한 홀로 사용하고, 창가를 내려다보는 작은 룸과 북 카페처럼 아늑한 룸에 2~4인용 테이블을 두었다. 친구이자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문수란・양혜인 사장이 인테리어부터 원두 선택까지 모든 것을 직접 결정했다. 카페에서는 케냐AA, 인도네시아 만델링,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이가체프, 르완다 아라비카까지 다섯 종류의 원두를 사용한다.
주문할 때 각각의 커피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주니 취향에 맞춰 원두를 고를 것. 다섯 가지 원두 중에서 가장 맛이 깊고 풍부한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더치커피로도 마실 수 있다. 문수란 사장은 핸드 드립 커피보다 추출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더치커피 마니아.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로 커피를 내려 쓴맛이 적고 질감이 부드럽다. 최소 3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리는데 이렇게 추출한 커피는 숙성을 거쳐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고. 전구 모양의 동그란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원액은 우유나 물을 타서 마시면 된다. 주소 서교동 325-2 문의 6677-1225
기자/에디터 : 이영지 / 사진 : 이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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