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맛보기 전 음미하는 향, 입 안에 감도는 맛과 더불어 손으로 먹는 인도 요리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향신료와 매운맛이 적절하게 느껴지는 치킨카레로 음식이 주는 색다른 자극을 느껴보자.
차파티를 곁들인 치킨카레
차파티재료 : 밀가루 65g, 미지근한 물 40ml, 밀가루·버터 약간
만들기
1 볼에 분량의 밀가루와 물을 넣고 고루 섞어 말랑말랑하게 만든 뒤 8분 정도 치댄 다음 면포를 덮어 1시간 정도 둔다. 2 밀가루를 약간 뿌린 도마에 ①의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밀대로 얇게 밀고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치킨카레재료 : 닭고기 200g, 고수 씨앗 3과 1/2작은술, 커민 씨앗·통후추·
타마린드 페이스트 1/2작은술, 홍고추·양파 1개씩, 호로파 1/4작은술, 마늘 6톨, 물 400ml, 울금가루·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믹서에 고수 씨앗과 커민 씨앗, 통후추와 홍고추를 넣고 곱게 간다. 2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고 양파는 다진다. 3 냄비에 ②의 닭고기와 양파, 호로파와 울금가루, 마늘, 소금을 넣고 물 300ml를 부은 뒤 끓여 익힌다. 4 볼에 ①의 양념과 타마린드 페이스트, 물 100ml를 넣고 개어 ③의 냄비에 넣은 뒤 한소끔 끓인 다음 약한 불에 2분간 뜸을 들인다.
책 속 이야기 「욕망을 요리하는 셰프」
남자 주인공 마라반은 스리랑카 북동부의 타밀인이다. 타밀인들은 내전으로 다른 나라에 피난을 와 불확실한 신분 때문에 일용직이나 접시를 닦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 마라반 역시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언젠가 자신도 멋진 요리사가 될 것이라는 꿈을 간직한 그는 어렸을 적 이모할머니에게 전통 요리를 배웠고, 인도에서는 전통적 자연 치료법인 아유르베다식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 요리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성욕을 자극하는 요리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 안드레아가 이 요리를 맛본 후 마라반에게 동업을 제의했다. '러브 푸드'라는 회사를 만들어 은밀하게 장사를 시작하게 됐고, 마라반은 그렇게 번 돈을 타밀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요리와 함께 엮은 소설 「욕망을 요리하는 셰프」. 메인으로 등장하는 카레 요리는 특별한 요리 비법과 더불어 손으로 먹는 방법이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진행 / 이채영(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요리 & 스타일링 / 문인영(101recipe), 조수민(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