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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같은 점심 한정식과 얼큰한 수제비 국물

글쓴이: 라일락  |  날짜: 2013-10-04 조회: 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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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쁘고 숨돌릴 틈 없는 서울. 특히 강남 한복판 도심에서의 생활은 언제나 번잡스럽다.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 속에 끼니때만이라도 좀 여유로울 수는 없을까? 매번 식사하러 집에 다녀올 수도 없는 노릇, 하루 한 끼는 내 집처럼 먹어볼 수 없을까? <아미소>는 망중한을 추구하는 도시인에게 어울리는 강남 도심 속 한정식 집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즉석 조리한 음식을 편안한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


알토란 같은 점심 한정식과 얼큰한 수제비 국물

↑ [조선닷컴]아미소의 각종 반찬들


알토란 같은 점심 한정식과 얼큰한 수제비 국물

↑ [조선닷컴]직접 담근 장


알토란 같은 점심 한정식과 얼큰한 수제비 국물

↑ [조선닷컴]수제비

동치미 맛난 집이 음식 맛도 좋아

<아미소> 너른 마당에 들어서면 우선 탁 트인 공간이 마음을 느슨하게 해준다. 식당으로 들어서는 계단 옆에 심어놓은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가 앙증맞게 저마다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널찍한 테라스엔 식탁을 거느린 파라솔이 갓버섯처럼 군데군데 피어났다. 답답하고 빽빽한 건물 숲 속에서 이런 풍광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이 집은 한정식 전문점이어서 여러 코스 메뉴가 있다. 그 중 점심 때 가장 실속 있는 메뉴는 런치특선(1만2000원). 몇 가지 음식이 전채처럼 나오고 나중에 식사가 나온다. 전반전에 해당하는 전채 요리로는 동치미, 청포묵, 콩비지, 생나물 겉절이, 잡채, 부침개, 달걀찜, 불고기버섯전골, 물김치 등이다.

필자는 한정식 집의 실력을 그 집의 동치미로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동치미는 맛있게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그 맛을 오래 유지하기가 퍽 힘든 음식이다. 동치미 맛의 핵심은 무에서 우러난 단맛과 시원한 국물 맛이다. 사이다는 단맛과 톡 쏘는 탄산을 동시에 해결해준다. 그래서 대부분의 식당이 동치미에 사이다를 넣는다. 많은 양의 동치미를 쉽게 맛도 내면서 그 맛을 오래 유지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너무 노골적으로 많은 양만 넣지 않으면 이해한다.

이 집 동치미는 맛이 뛰어난데 아무리 먹어도 사이다 흔적이 안 보인다. 동치미를 담글 때 무를 소금과 설탕에 재고, 익히는 과정에서 속도 조절을 해 사이다를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바쁜 아주머니들에게 미안함 무릅쓰고 몇 번을 부탁해 동치미를 청했다. 밥 대신 동치미로 점심을 때워도 괜찮을 듯싶었다.

국숫발 닮은 청포묵과 튀김처럼 고소한 부침개

국내산 메주콩을 갈아 뽑아낸 콩비지는 고소한 콩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입에서도 뱃속에서도 부드럽다. 국내산 참기름 향내가 가시지 않는 잡채도 입맛을 돋운다. 국수 가락처럼 가늘고 길게 썬 청포묵은 야들야들하면서 차지다. 김과 다시마에 오이와 당근 채를 고루 잘 섞어 먹으면 국숫발처럼 잘 넘어간다. 꺼끌꺼끌한 김의 감촉과 청포의 미끄덩한 물성이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입과 목구멍에 오래 여운을 남긴다.

몇 해전 일본의 사누키우동 전문점에 취재를 다녀왔다. 그때 우동 맛도 인상적이었지만 우동에 고명으로 얹어놓은 튀김 맛에 반했던 적이 있다. 이 집 부추부침개에서 그 당시 맛봤던 튀김 맛이 났다. 그 깊은 고소한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특별한 건 없고 그저 매일 식용유를 교체한다는 대답뿐이었다. 생긴 건 다른 집 부침개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는데 맛은 전혀 달랐다. 그때그때 바로 부쳐서 내오는 점도 한몫 했을 것이다.

양파, 팽이버섯, 당면, 느타리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간 불고기버섯전골도 펄펄 끓는 국물이 달착지근하고 입에 붙는다. 가끔 씹히는 떡국 떡은 불고기 맛을 더 내준다. 한 국자 두 국자 퍼먹다 보면 전골 뚝배기가 어느새 빈다.

집된장 맛 물씬 나는 된장찌개에 바싹 튀긴 전어

요리를 먹고 나면 식사상을 차려준다. 흑미와 조가 섞인 돌솥밥에 된장찌개와 여러 가지 계절 반찬이 나온다. 숙주나물, 가지나물, 도라지무침, 부추김치, 멸치볶음, 호박볶음, 간장게장, 콩자반, 오징어젓갈, 전어튀김이 반찬으로 나왔다.

때가 때인지라 전어튀김에 눈이 갔다. 이즈음이면 너나없이 전어를 맛봐야 가을이 오는 줄 안다. 그런데 전어구이를 먹을 때마다 가시가 많아 대가리부터 씹어먹기가 아주 고약하다. 가출한 며느리 마음을 흔들 만큼 굽는 냄새는 좋지만 덜 익은 전어는 맛있는 줄 전혀 모르겠다.

주인장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은 굽지 않고 튀긴다. 아침마다 살아있는 전어를 사다가 직접 손질해서 그때그때 튀겨 내온다. 신선한 기름에 바짝 튀기니 뼈째 씹어도 괜찮아 아주 먹기가 수월하다. 튀긴 전어 대가리를 씹어보니 역시 깨가 서 말 들어있었다.

촌에서 자란 사람은 볶은 콩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고소함은 남에게 주기 싫어 혼자만 살금살금 꺼내 먹었을 정도였다. 밥 상 위에 올라온 이 집 콩자반은 드물게 백태로 만들었다. 물론 국내산 콩이다. 예전 주머니 속 깊이 감추어둔 고소함을 잘 살렸다.

제철이 아닌데도 달래 향이 달큼한 된장찌개는 집된장 맛이 우월했다. 예전 봄철 고향에서 받았던 밥상의 토장찌개에 가깝다. 비린내 나지 않는 간장게장과 국내산 참기름으로 무친 나물들도 제 맛을 내주었다. 돌솥밥에 숭늉까지 달게 먹었다.

한식은 장맛! 직접 담근 고추장 풀어 얼큰한 수제비

런치특선이 실속 있는 점심 메뉴라면 수제비정식(1만2000원)은 특별한 저녁 메뉴다. 잡채, 부추부침개, 김치겉절이와 함께 놋그릇에 내온 수제비는 언뜻 봐도 정성을 들였음이 역력하다. 국물은 다른 수제비와 좀 다르다. 멸치와 양파 대파를 넣고 끓인 국물에 직접 담근 고추장을 풀었다. 여기에 신김치를 잘게 썬 것을 넣고 함께 끓였다. 경기 북부지방의 털레기 국물과 비슷하게 텁텁하면서 얼큰한 맛이 난다. 그러면서도 경상도 갱시기의 김치국물 맛도 감돈다. 들어간 재료로 보아 국물이 걸쭉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맑은 편이다.

비교적 얇으면서도 크게 뜬 수제비는 쫀득쫀득하다. 함께 씹히는 감자의 구수한 맛과 함께 수제비 본연의 맛을 내준다. 술 마신 뒤 해장용 음식으로도 좋다. 밥을 원하는 손님에겐 공기 밥도 제공한다. 일요일은 쉬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먹기가 어려운 점은 아쉽다. 수제비정식을 먹고 나면 후식으로 팥빙수나 식혜가 나온다.

이 집 음식은 다른 집과 두 가지가 다르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즉석에서 바로 조리한다는 점과 장류를 직접 담가서 쓴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식당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대비해 재료를 반조리 상태로 미리 만들어둔다. 조리하기도 간편하고 음식이 빨리 안 나온다고 성미 급한 손님에게 지청구 들을 염려도 없다. 그러나 이 집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문이 떨어진 후에 끓이고 부치고 튀긴다.

넓은 안마당 한쪽 담장 아래엔 가을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장독대가 놓여있다. 1년 365일 같은 자세로 묵묵히 제자릴 지킨다. 된장과 고추장 항아리들이다. 주인장의 친언니가 사는 경기도 이천의 마을에서 일 년치 고추를 구입해 매년 고추장을 담근다. 직접 담근 장의 감칠맛과 바로 즉석에서 익힌 온기 도는 음식이야말로 우리 한식 맛의 정수이기도 하다.

일어서려는데 창 너머 뒤뜰의 때늦은 배롱나무 꽃이 눈에 들어왔다. 드문드문 숱이 성글고 빛 바랜 꽃자루가 가을 바람에 흔들렸다. 방금 먹은 수제비의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아니었으면 내 마음도 흔들렸으리.

<아미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67-22, 02-514-6999
기고= 글 이정훈, 사진 채우렴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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