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지난 여름 시원한 탄산음료를 벌컥벌컥 마신 까닭에, 가을 문턱은 건강한 마실거리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라는 시기적인 요인은 건강 음료로 손길을 뻗는 큰 이유가 된다. 오렌지와 레몬 등 전통의 소재를 비롯해 단호박을 활용한 웰빙 형태의 마실거리도 시선을 끈다.
10일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 커피베이에 따르면 과일을 이용해 만든 차 중 오렌지차는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린 이들에게 효과가 있다. 오렌지는 7∼11% 당분과 0.7∼1.2% 산이 들어 있어 상쾌한 맛이 나면서 비타민C와 섬유질, 비타민A가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피부미용에 제격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어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레몬차도 오렌지차와 함께 여성들에게 인기가 남다르다. 레몬은 pH 3.2 정도로 산이 강하면서 특유의 향이 나 여성들의 미용음료로 적당하다. 감기나 두통, 요도염, 이뇨, 비만, 동맥경화, 식중독 등에도 효력을 발휘한다. 해독기능이 있어 과음한 뒤 레몬차를 마시면 숙취해소에 효용이 있다.
늦은 오후 출출한 시간에는 단호박라떼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달콤한 단호박에 우유를 넣어 고소한 맛을 내는 단호박라떼는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단호박은 질병을 예방하는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해 우리 몸의 세포가 늙고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루테인 성분과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해 노화방지에 일조한다. 가을철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늘어나는 기분이 든다면 단호박라떼를 추천한다. 장운동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늦은 오후나 아침을 거른 시간 다이어트를 고려한 여성들도 즐겨 찾는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과일차 종류와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름 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빙수로 매출을 올렸는데 가을이 시작되면서 과일차와 디저트가 효자상품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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