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외식기업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대표 키워드로 '4S(safety, show, self, single)'를 꼽았다. 안전창업 추구, 인테리어 및 브랜드 차별화, 소비자가 직접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 및 서비스 강화, 싱글족을 겨냥한 간편식 개발 확대가 외식업계의 주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우선 2014년에는 이색적인 창업 아이템보다는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안전지향적 창업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으로 매년 와플전문점, 닭강정전문점 등 소자본 창업 형태의 아이템들이 쏟아졌지만 반짝 인기 후 대부분 폐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행의 영향을 덜 받는 주요 창업 아이템으로는 족발, 부대찌개전문점, 설렁탕·국밥, 닭갈비, 보쌈 등 한식 아이템을 들 수 있다.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가 지난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문을 연 화덕족발 체인매장 '더(THE)놀부족발'은 하루 평균 500명이 넘는 손님이 찾아 매출이 350만 원씩 오를 정도로 성업하고 있다.
인테리어 및 브랜드 차별화도 중요하다. 놀부는 최근 족발, 설렁탕 등 고전적인 한식메뉴에 화덕족발, 맑은 설렁탕 등 특별한 콘셉트를 더하고 있다. 또 카페같이 캐주얼한 인테리어도 선보여 20, 30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진 만큼 직접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 '더놀부족발'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근 '족발과 피자'라는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만큼 싱글족, 맞벌이족을 타깃으로 한 창업 아이템의 인기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맑은 설렁탕 '담다'의 모든 설렁탕 메뉴는 1인 반상에 정갈하게 차려진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밥 먹는 문화 확산 등을 빠르게 반영한 메뉴다. 여러 명이 나눠먹던 수육 메뉴도 '수육샐러드' 형태로 내놔 혼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놀부부대찌개는 내년에 '1인 부대찌개'도 판매할 예정이다.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 김형민 소장은 "정부 규제의 강화로 2014년에는 대기업보다 중소 외식기업, 개인 사업자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든 예비창업자들이 안전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한식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아이템 선정부터 운영 전략까지 창업활동 전반에 대한 안전창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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