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할매 곤드레밥 인사동에 위치한 '정선 할매 곤드레밥'은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자라난 곤드레로 밥을 짓는다. 농약 한 번 안 쳤지만 햇살 한 번, 비 두 번 받으며 쑥쑥 자라나 맛이 좋다. 그대로 뜯어다가 밥과 함께 지어내면 알싸한 향이 살아나는 곤드레밥이 된다. 여기에 취나물, 참나물, 비듬나물, 채나물 등 10가지가 넘는 나물을 넣고 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고소한 기름을 치고 나물의 씹히는 맛을 즐기면 어느새 곤드레의 쌉싸래한 맛에 취하게 된다. 여기에 강릉 초당 순두부를 살짝 얹어 먹으면 그 부드러움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주인은 손님이 달라는 대로 곤드레밥을 준다. 정선에서 올라온 약재로 술을 빚어 가끔 손님에게 한 잔씩 돌리고 기분이 좋으면 한 병도 선물한다. 마룻바닥에 올라 앉아 먹는 곤드레밥 한 공기에 인심과 정을 후하게 담았다.
메뉴: 곤드레밥 가격: 7천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관훈동 29-17 문의: 02-720-9286
Words: 김단희(프리랜서) / Photography: 조성재 / Editor: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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