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도 높은 도심 숲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대한민국 사람들.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커피 한 잔과 디저트는 꼭 필요한 여유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일수록 트렌드를 제대로 짚은 카페가 오래 살아남는다.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힐링 포인트를 공략해보자.
취업 대신 창업 선택하는 사람들지난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개최된 '제12회 서울카페쇼'.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쇼는 젊은층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불경기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이 카페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창업 시장은 직장생활을 마친 은퇴자나 30~40대 못지않게 구직 활동에 뛰어든 20대가 증가한 것이 특징. 경제 불황이 고용불안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가져오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다. 믹스 커피를 마시던 그들이 원두의 맛과 향을 알게 되면서 작은 카페를 통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창업에 성공한 경험자들은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캐치하는 안목은 필수라고 전한다. 다수가 선택하는 프랜차이즈는 안전하지만 식상하다는 단점이 있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프랜차이즈는 위험 부담은 있지만 소비자의 심리,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질 경우 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후반부터 창업을 준비해 타르트 카페 '레이어스'의 오너가 된 백종길(31) 대표. 와플, 케잌 등과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높은 타르트를 보다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템 선정 후에는 레시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일반 타르트 가게가 '에그 타르트'로 메뉴가 한정된 것과 달리 취향과 입맛을 세분화한 20여 종의 타르트를 선보인 것.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합성착향료를 넣지 않고 천연 바닐라빈을 넣은 타르트를 개발, 현재는 IT군단이 밀집된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입소문난 타르트 카페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커피숍의 디저트로 승부를 낼 수도 있었지만 타르트의 본고장에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 타르트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요."
백종길 대표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만일 창업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자라면 자신과 잘 맞는 아이템을 선정, 동업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숍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카페 레이어스의 경우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포도 하나 둘씩 늘고 있다. 본점인 가산디지털단지와 부평점에 이어 연수점까지 오픈했다. 점주들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지 않는 것도 그의 철칙.
모든 가게의 타르트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도우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 설비도 갖췄다. 공동브랜드 가맹점주는 타르트 반죽을 받아 매장에서 필링을 채우고, 오븐에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신선한 재료를 소량씩 준비해 즉석에서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창업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어요. 창업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카페를 이끌어 가는지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죠."
Info레이어스 부평점주소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159-15 1층
문의070-4158-0929
영업시간AM 09:00~PM 10:00
레이어스 연수점New!주소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37-1 대산프라자111호(나사렛병원 GS편의점 옆)
문의070-4217-3800
영업시간AM 09:00~PM 10:00
글·이수영
사진·현일수
문의·매니픽 02-717-4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