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의 정신이 깃든 고즈넉한 농가맛집경북 영주 수도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합류해 마을 전체를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흐르고 있다. 이 모습이 마치 섬과 같다고 하여 '무섬'이라 불린다. 이곳은 퇴계
이황 선생이 1550년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영주의 선비 정신과 유학을 다시 일으킨 곳이다. 은백색의 백사장과 얕은 산의 아름다운 자연, 고색창연한 50여 고가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으로 한가로운 고향의 정취를 찾는 이들이 오가고 있다. 옛 선비의 단아한 격식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문화재가 많아 경북 북부지방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영주 향토음식 지킴이의 3대째 이어진 음식 사랑영토 향토음식 지킴이 강성숙 대표가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할머니께 배운 갖가지 음식으로 집안이 떠들썩 할 만큼 잔치를 치러내곤 했는데 특히나 동동주, 밥식혜는 동네에서도 소문난 맛이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음식을 만들던 모습을 지켜보고 자란 그녀는 자연스레 음식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다. 이후 토속음식에 관심을 갖고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배움을 이어갔고 이제는 '무섬골동반'의 안주인이 되어 선비들의 정신이 깃든 밥상으로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