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불구이 삼겹살, 짚불구이 돼지고기는 들어봤어도
짚불구이 곱창은 잘 못들어본 것 같습니다.
종로에 짚불구이곱창집이 요즘 소문이 자자해서
저도 한번 가봤습니다.
사실 대낮부터 곱창집에 가는 사람들은 없지요.
그런데 모임이 좀 이른 저녁 시간에 있어서 곱창집엘 갔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대기표 받으라는 글이 써 있더라구요.
헐~ 줄서서 먹는 집이구나 싶었습니다.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장님의 깊은 마음이
이 글귀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간, 천엽 드실줄 아세요?
여기서는 서비스로 제공해 주십니다.
저는 간이랑 천엽 잘 먹습니다.
기름장에 찍어서 바로 먹는 그 맛을 아시나요? ㅎㅎㅎ
기본찬과 세팅입니다.
묵은지에 싸먹는 맛이 또 특별합니다.
곱창의 비린맛을 염려할 걱정이 전혀 없어요.
우선 테이블에 곱창이 나오기 전에 먼저 초벌구이를 해주십니다.
이집은 볏짚으로 구워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처음부터 볏짚으로 화로구이를 하면
떨어지는 기름기 때문에 아마도 화재가 발생할지도 몰라
이렇게 먼저 후라이팬에서 초벌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볏짚으로 재벌구이를 합니다.
불쇼가 완전 멋있어요.
볏짚으로 곱창을 구우니까 잡냄새도 없어지고
향도 덧입혀져서 먹기에 너무 좋은 상태가 됩니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냄새도 좋은 오감을 만족하는
진짜 맛있는 곱창으로 탄생하는 거지요.
근데 이게 다가 아니에요.
삼벌까지 합니다.
각종 한약재와 향신료를 넣어서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보신용으로 둔갑을 하게 됩니다. ^^
사람들이 어찌알고 찾아와서 먹는
그야말로 줄서서 먹는 집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정말로 기가 막힌 맛에다가 쫄깃쫄깃한 치감까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이 숨겨져 있습니다. ^^
대창, 막창, 곱창...
거기다가 양곱창...
모든 것이 섞였지만 각각의 맛이 또 제대로입니다.
서로 먼저 먹다보니 이렇게 야채가 남았어요.
야채가 너무 아까와서 야채만 또 따로 먹었답니다.
마무리는 이 동치미국수로 깔끔하게 서비스 됩니다.
볏짚을 이렇게 모아놓았습니다.
꼭 말 목장에 온 듯한 느낌이네요. ^^
일행중에 한분이 집에 포장해 가야 되겠다고
주문을 하셔서 다시한번 재탕 보여드립니다. ^^
사장님 인심도 좋으셔서 정말 막퍼주십니다.
저랑 같이 간 언니는 그냥 친정 오빠집에 온거라 생각하고
맘껏 먹으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진짜 그런거 같습니다.
안 사장님이 직접 주방에서 지휘를 하시는데
보통 실력이 아니시네요.
제대로 자신만만하신 실력 맞습니다.
바깥 사장님도 경영 노하우가 남다르신거 같아요.
벌써 분점을 몇개나 내셨다네요.
본점보다 분점들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한국 외식업계에 휘몰이를 하실거 아닌가 몰라요.
짚불구이에 해서 나온 곱창위에 뿌리는 가루가
바로 이런거였군요.
아~ 마지막 밥뽁을 안할수가 없지요.
배가 불러서 도무지 안들어가겠다 싶었는데도
열심히 볶아 댔습니다.
그냥 하나만 하자 그랬는데 인원수대로 다 볶았습니다. ^^
아줌마들 먹성은 알아줘야 되잖아요.
밥뽁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완전 누룽지까지 싹싹 긁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입니다.
체인점 모집도 계속 하고 계시더라구요.
방문시에 도장도 찍을수 있어요.
곱창집에 보통 이런거 안하는데 여기는 워낙에
단골이 많다는 증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tip하나 더~
종로 5가 동대문 방향으로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는
맛집들이 별로 없어요.
근데, 여기는 주차장이 따로 있더라구요.
안심하고 차 갖고 가셔서
술한잔 하고 오실때는 대리 부르시는 센스를... ^^ | 
최고 맛집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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