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수사
(란스시)
작년 여름무렵 첫 방문에서 무척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했던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부근의 고급일식집
다시 방문할 일이 생겨서
저녁 정식이 아닌 평일 점심에 가능한 사시미 정식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란수사(란스시)
이날 식사는 점심메뉴인
사시미정식 1인 \ 60,000
평일 점심메뉴인데 주말에도 점심, 저녁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전죽, 초장, 쌈장 그리고 고노와다(해삼내장)
식전죽
일식이나 한정식 그리고 코스요리가 나오는 집의 죽은
간이 슴슴해야 다음 요리를 즐기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달달한 호박죽이나 단팥죽을 식전죽으로 내놓는 집은 좀 난감합니다.
란수사의 식전죽
그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하는 죽이네요.
고노와다(해삼내장)
지난 번 방문에서도 이 향 가득한 고노와다의 맛에 반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기본채소, 명이나물, 신꼬
물기 촉촉 신선도 좋고 깔끔하게 손질된 채소
명이나물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좋아 좋아하는 명이나물이 함께 나옵니다.
고기와 먹어도 좋지만 일식집에서 해산물과 즐겨도 맛있는~
간장게장
크기도 실하고 간도 적당히 간간하고
무엇보다 알도 꽉 차고...^^
간장게장 나오니 밥 한 그릇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사시미(메인회)
점심정식이지만 사시미 정식이기에 이렇게 사시미가 나옵니다.
점심정식임에도 모양새나 구성, 선도 모두 좋아보입니다.
도미, 광어, 오도로 등의 구성인데
숙성도도 좋고 무엇보다 두께감이 마음에 들었던 사시미
오도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도 좋지만
단 한 점을 먹어도 고소한 맛이 오래 기억에 남는.
도미 유비끼도 무순과 함께 돌돌~ 말아서 한 입
명이나물과 함께 먹는 맛도 참 깔끔합니다.
히레사케
처음에 나왔던 간장게장
사실 밥 도둑 소리 듣는 음식인데
의외로 해산물- 숙성회와도 잘 어울리는~
간장게장에 회 한 점을 찍어서...~
적당히 간간한 간장과 고소한 게장 알과 함께 먹는 회 맛이란...~!
간장게장과 함께 먹는 숙성회의 맛이 참 일품입니다.
보통 간장과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맛~!
고노와다와 함꼐~ 명이나물과도 그리고 게장에 찍어서...
이 날 식사를 하면서 입이 호강하는 날이구나 싶었던...^^
오도로 역시나 고소하고 맛있었던.
오도로는 많이 먹지 못하지만(최상급 오도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한두 점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
해산물모듬
숙성 잘 된 사시미를 즐기고 나니 이렇게 해산물모듬이~
문어와사비
톡쏘는 고추냉이의 맛과 쫄깃한 문어의 맛이 잘 어울리는~
이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관자, 해삼, 멍게 그리고 전복
해산물모듬 역시나 구성좋고 선도 좋은 해산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밥
정식메뉴에 포함된 초밥인데 생선의 크기가 마음에 들었던
회의 두께감도 좋고 밥양이 적은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장어초밥이 비리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개탕
해감이 충분하게 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던.
메로간장조림
란수사의 간장조림 양념이 제 입맛에는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짜고 달고의 정도가 딱 좋았던~
지난 번 먹었던 도미간장조림도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간이 참 좋네요.^^
덕분에 고소한 메로간장조림 많이 먹었습니다.~
튀김
새우, 고구마, 단호박 등드의 구성
바로 튀겨 나와서 고소한 튀김
장국
간장게장의 간장에 비벼서 나온 게장비빔밥
게장 나오자마자 밥 한 그릇 생각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게장비빔밥이 나옵니다.
이미 포만감 가득이었음에도 이 게장비빔밥을 보니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고노와다도 조금 올리고~
고노와다(해삼내장)를 넣은 게장비빔밥~
들어간 재료만으로도 맛이 없을 수 없었던.~!
후식
단감과 직접 만든 수제 양갱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 양갱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인위적인 단맛도 아니고 적당히 달아서 한 입~
마무리 매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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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호사스러운 식사였구나... 싶었던 자리였습니다.
고급일식집에서 먹는 점심 사시미 정식이라...~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동네(역삼동-강남)를 생각하니 수긍도 가고.
무엇보다 정식의 구성이 참 좋고 재료 하나하나 잘 나오네요.
사시미, 해산물모듬, 초밥에 튀김, 후식까지~!
그리고 왠만한 게장집 게장에 뒤지지 않는 크기 실한 간장게장에 마무리 게장비빔밥까지 나오니 만족스러웠던.
평일 점심에만 가능한 줄 알았더니
주말에는 점심, 저녁 모두 가능하다니
특별한 날 식사에도 좋고
중요한 모임이나 어른들과의 점심모임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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