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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우동 맛 보실래요? |
글쓴이: 물방울 | 날짜: 2011-10-14 |
조회: 555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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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우동 맛 보실래요?
찬 바람이 불면 이유 없이 마음이 헛헛해진다. 인간의 욕구 중 식탐을 최고로 여기는 나의 프레시업 처방은 바로 음식! 깊고 진한 국물에 몸을 바친 쫄깃한 우동 면발을 '후루룩' 흡입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듯 땀이 샘솟고 온 몸의 세포와 심장이 쿵쾅거린다. 한 CF 광고처럼 '그래, 이 맛이야'가 저절로 나오는 맛~ 우동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홍대 앞에 위치한 겐로쿠우동(02-325-8555) 1호점은 일본 정통 우동집에서 3년 동안 갈고 닦은 주인장의 노력이 빚어낸 맛집이다. 한 프로그램에 우동의 달인으로 소개된 주인장은 오이타현에 위치한 겐로쿠우동에서 3대째 30년 이상 내려오는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곳 맛의 비밀은 화학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상급 밀가루와 국내산 3년 숙성 천일염, 이온수로 걸러낸 물로 반죽한 면발에 있다. 반죽은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일본에서 공수한 수타제면기로 면을 뽑아 손으로 뽑은 면 이상으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깊고 진한 국물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고등어, 전갱이, 정어리, 가다랑어포 등 5가지 천연 재료로 우린 국물은 입안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며 가슴을 울린다. 제대로 우린 국물에 쫄깃한 토종닭과 불에 구워 향을 살린 대파, 탱탱한 면발을 넣으면 대표 메뉴 지도리우동이 된다. 기호에 따라 쇠고기, 닭고기, 유부, 대파 등의 토핑을 더할 수도 있다. 단 온(溫)면에 한해서다. 밀가루 면 대신 메밀 함량을 높인 메밀소바로 만든 우동은 다이어트하는 여성에게 좋다. 동일한 가격에 보통 < 대 < 특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호사다. 양 많은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특대 사이즈는 성인 여성 3명을 만족시키는 양이다. 평일 점심에는 미니 사이즈 고모쿠메시(생선·채소·고기 등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지은 밥)와 유부초밥이 무료로 제공되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본 전통 가옥 양식과 기와 형태를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하게 연출한 공간도 멋스럽다. 신사동 가로수길 오비야(02-6408-5252)는 일본 수타 메밀·우동 전문점으로 일본인 부부가 운영한다. 입구 유리창을 통해 면을 반죽하고 수타면 써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눈까지 즐겁다. 뜨거운 돌냄비에 수타면, 새우튀김, 닭고기, 반숙달걀, 어묵, 팽이버섯, 쑥갓 등이 들어간 나베야키우동을 맛보길 권한다. 이태원 니시키(02-749-0446)는 일본 대표 수타우동인 사누키우동의 진한 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도쿄, 요코하마, 다카쓰마에 이은 서울 분점이다. 물을 충분히 넣고 숙성시킨 뒤 생면제조기로 뽑은 탄력 있는 면발은 씹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파와 미역만 올라간 기본 우동이지만 맛은 깔끔하면서 견고하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 어둑해진 밤거리를 터벅터벅 걸으면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 그립다. 살과의 전쟁은 잠시 접고, 집 근처 포장마차에라도 달려가 우동을 맛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본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것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는 우동 한 그릇을 먹어야 할 때다.
홍석천씨는…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 각종 시트콤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자 이태원 마이타이를 비롯해 마이첼시, 마이차이나 등을 성공시킨 레스토랑 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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