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가면 빨간벽돌로
간간히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단층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촛불 1978에 오픈하여 30년이 넘은..
개업당시의 적벽돌과 목재를 이용한 인테리어의 외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촛불 1978'
TV 모 연예인들도 청혼을 받은 장소이며,
연애시절 찾았다는 곳이기도 한 곳이기도 한 곳으로...
지나만 다니던 그곳을 저도 간만의 데이트를 하기위해 다녀왔습니다.^^
34주년 이벤트 와인 행사도 하고 있는데..
제 나이만큼이나 비슷하게^^; 정말 오래된 전통을 가진 이태리 레스토랑이죠?
밖에서 보는 외관과 달리..
내부가 무척이나 넓고 공간공간의 룸식의 비밀공간이 많이도 있습니다.^^
와~! 바닥의 규피트의 화살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장미꽃과 촛불
보기만해도 마치 프로포즈를 받은 듯, 황홀함과 로맨틱함에 빠져듭니다.^^
두근두근~ 기분좋은 설렘^^
내부에 다양한 룸도 둘러봤는데..
정말 룸마다 다양한 분위기로 어느곳하나 같은 분위기가 없습니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예약한 공간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어두운 조명아래 촛불과 함께 빛나는 와인잔과 식기들
선택한 메뉴는 '커플 퐁듀 B'
파스타와 스테이크의 구성도 좋지만,
퐁듀를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삭한 마늘빵, 포카치아, 크로와상이
넉넉한 사이즈로 다양하게 나와서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바삭한 큼직한 마늘빵도 좋고,
포카치아는 발사믹 식초에 찍어먹어서..
전채 3가지 요리
샤워소스의 게살크랩과 파프리카
화이트 와인에 졸여내어 바질페스토를 곁들인 모양도 귀여운 이집트 콩인 칙피스
머스터드 소스의 훈제연어 타르타르, 감자채 튀김
작은 양이지만, 각각의 씹는 맛과 달리한 소스로
식전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글래스 칵테일로 나온 핑크 스프리쳐
모스카토 다스티의 화이트와이트 와인에
사이다와 석류액기스를 살짝 넣어준 칵테일
시원하니 달큰한 화이트 와인에 청량감있는 사이에 이쁜 석류액기스가 들어가
시원하니 도수도 낮아서 정말 가볍게 마시기 좋은 칵테일로 굿~!
여성붅들이라면 반하실 칵테일이네요.^_^
브로콜리 스프
크루통이 들어가 있는 브로콜리 크림수프
색도 노란 듯, 녹색빛이 나면서 맛도 비교적 담백합니다. ^^
오늘의 샐러드
신선한 야채에 약간의 과일, 연두부
단맛이 가미되기보다는 깨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들깨소스가 고소~합니다.
커플 퐁듀의 메인과 함께 주문한 파스타도 함께 나왔습니다.^^
전복과 대파, 버섯으로 요리한 담백한 스파게티 25000원
파프리카에 대파, 청경채, 마늘 버섯에
전복이 들어간 파스타라 독특해서 주문해봤습니다.
슬라이스 된 전복이 많이 들어가 있는 파스타가
독특하면서도 럭셔리해보이죠?
오일베이스에 복아진 전복이 부드럽진 않지만,
담백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인 로즈마리 안심구이와 치즈퐁듀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와인도 한잔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상당히 드라이한 느낌의 와인이지만,
안심스테이크와 닭요리에 잘 어울리네요.^^
로즈마리 안심구이와 그릴에 구운 매콤한 닭요리
퐁듀를 먹을 수 있는 빵이 같이 한번에 나옵니다.
약간의 마늘과 은행, 마늘 가니쉬
두툼한 안심구이에 와인소스,
매콤한 닭요리도 잘 구워졌네요.
퐁듀용 바게트 빵을 퐁듀 코치에 끼워
촛불에 달궈진 냄비에 넣고 저어주면..
노란 치즈가 듬뿍 묻어나온 빵이
고다, 체다, 레지아노, 에멘탈, 그뤼에르, 라끌레드 치즈 등이 들어가서
진한 치즈의 쫀득한 맛에 자꾸만 손이갑니다.^^
정말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것 같네요.
치즈 퐁듀를 먹으면서 재미있는 풍습(?)이 있는데..
마지막에 퐁듀 재료를 빠치는 사람이 음식값을 낸다고 하네요.
연인이라면 빠뜨리면 키스를 해야한다는..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빠뜨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ㅋ)
그릴에 소스를 발라서 구운 매콤한 닭요리
부드러운 부위라 촉촉하네요.^^
두툼한 로즈마리 안심구이
안을 잘라 보니, 발그레한 속살에
먹을만큼 이미 많이 먹었는데도..갑자기 급 식욕이..ㅎ.ㅎ;
와인 소스 찍어서 먹으니
촉촉한 육즙 그대로 결이 부드럽게 입안에 녹아듭니다.
디저트와 커피
바바로 얼그레이 무스
푸딩에 과일 얼그레이 향이 아주 살짝 느껴지는데..
달달하니 디저트로 좋네요.
커피
차갑게도 해주시는데, 비가 오는지라 왠지 따뜻한 커피가 그리워서^^
빨간 벽돌에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촛불 1978'
오래된 전통만큼이나 남산에서 데이트 코스로 연인들 프로포즈로
아직까지 많은 커플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한아름 안고 나오는 여자분들의 꽃다발을 보니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34주년 된 레스토랑이지만, 음식맛도 뒤떨어짐이 없이 좋았구요.
분위기도 좋고, 데이트 코스나 프로포즈 할만한
장소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데이트하고
식사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