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세다 바가지요금이다 여기 저기 불만의 소리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항에서는 대하나 꽃게의 무게를 조작하고
대부분 자리세를 따로 받거나 밑반찬 하나 시킬 때마다 추가요금을 받고요.
어떨 땐 배 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격포에도 회센타가 있는데
새로 지어진 최신식 건물엔 자릿세가 있답니다.
인당 얼마씩!!
횟감 가격 또한 여기저기 다 달라서 가격도 애매하고 잘못하면 눈탱이 맞습니다.
그러나
격포어촌계회센터는
어촌계 회원들이 모여 만든 회센터로
새로 지은 최신식 건물은 아니지만
자릿세가 없고 가격을 통일해서
어느 집에서 먹더라도 똑같은 가격에 회를 드실 수 있답니다.
(생선을 고르는 안목은 본인에게 달렸고 건물은 새로 지은 건물 보다 약간 후져요.)
평일에 퇴근하고 갔더니 많이 어둑하네요.
(9시면 문을 닫습니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고요. 제가 너무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전경을 찍다 보니.. 단골집 아주머니외 몇 분 빼고 다들 퇴근 하셨습니다.--;;)
A동 B동이 있는데
저의 단골집은 A동입니다.
횟감을 드실 때 자연산은 양식 보다 평균 10,000원 정도 비싸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자연산 광어는 배 밑바닥이 깨끗하고 양식 광어는
얼룩 무늬가 있지요.
짱똘이는 이리저리 둘러 보다
자연산 큼지막한 광어를 60,000원에 주문 했답니다.
(넷이 갔는데 1인당 15,000원 정도 예상 하면 됩니다.)
전주 시내에서 성인 4명이서 먹을 회를 시키면 기본 9만원에서 13만원 정도 나오는데
엄청 저렴하죠!!
(기름값 뽑고도 남습니다.)
횟감은 직접 고르는데요.
잘 고를 줄 모르면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실한 놈으로 골라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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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에서는 밑반찬으로 무엇을 깔아 주는지 볼까요???
큼직한 재철 굴, 멍게, 키조개관자, 굴쌈,
징그러워서 사진은 안 찍었지만 개불까지!!!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로만 가득 채워 주신답니다.
시중 횟집에서 보는
고동,옥수수,튀김,콩,버섯 등....
이런 건 없어요.
해산물로만 넉넉하게 주신답니다.
향긋한 멍게의 향!!!
멍게는 싱싱할수록 단 맛이 난다지요.
바다의 향 가득 머금은 멍게 한입 드시면
바닷속에 들어 갔다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영적(해마???) 체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개뻥)
뭐야???
저게 다야!!!!!
성격도 급하십니다!!!
끝이 아니거든요.
푸짐하게 삶아진 이것의 정체는
소라,굴,백합
소라 하나 삶아서 아기 입에나 들어 갈만하게 잘라주는 그런게 아니라
큼지막한 소라와 조개 중 가장 맛있다는 백합찜
거기에 아까 생으로 먹었던 굴까지 푸짐하게 주신답니다.
먹고 남을 정도로 주는데 적당히 드세요. (요것 먹다가 회를 못먹게 됩니다.)
조개 몇개 넣고 국물만 홀랑홀랑한 망망대해 조개탕이 아니라
조개로만 가득찬 해방조개탕까지 서비스로 나온답니다.(표준어:새조개)
부안의 변산 마포나 고사포 갯벌에서 많이 나는 해방조개는
해방되던 해에 많이 나와 주민들의 허기를 달래 주었다고 해서
여기서는 해방조개라고 불린데요.
조개살도 노란빛이 어찌나 예쁜지요.
예쁜 것 만큼이나
맛도 개운하더라구요.
바지락탕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겨울엔 조개 해감이 잘 안되는 것 아시죠!!! 그에 반해 해방조개는 해감이 그나마 잘되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소라가 참 많이도 나왔네요.
시장에서 사다 먹을 때 저만큼의 양이면 못줘도 5,000원 이상은 줘야 하는데
여기선 그냥 서비스로 줍니다.
큼지막한 소라를 집어~
한 입에 쏘옥!!!
물론 커서 입 사이로 삐죽삐죽 나오지만
제가 누굽니까?
악착같이 소라를 밀어 넣고 오물오물 맛을 감상합니다.
아~
이 싱싱한 소라의 맛!!!
상했을 때 맛의 변화가 가장 심한 소라
싱싱한 소라를 먹으니
소라춤까지 출 기세입니다만
주변 사람의 시선을 고려해 참아 봅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밑반찬을 즐기고 배가 부른데
회를 안 먹었군요. ㅠㅠ
큼직한 광어를 두툼하게 썰어
부안 해풍 맞으며 자란 봄동과 싸먹는 맛이 또 별미라고
봄동과 곁들여 가져 오셨네요.
일반 봄동의 맛과 비교하지 마세요!!
해풍 맞고 자란 봄동은 그 고소함과 아삭거림이 비교가 안됩니다.
두툼하게 썰린 광어회!!!
하나 넣고 씹으니
어찌나 두툼하고 쫄깃한지 씹을수록 입 속에서 말리는 기분이네요.
씹어도 씹어도 끝이 없는~
뱃살도 참 큼직하게 썰어 주시는데
웬만한 여성분은 이거 하나 넣고 다 못 드십니다.
필히 잘라서 드세요.
저는 하나 넣고 오물 거리다 턱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봄동에 곁들여 먹는 회쌈도 맛있지만
제 입엔 그냥 먹는게 가장 좋더군요.
생선이 좋으면 다른 야채가 필요 없죠!!
그 자체만으로도 단맛과 쫄깃거리는 식감이 충분하니까요.
아~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구나 싶었는데
회도 다 못 먹고 널부러 졌는데
탕 안 먹으면 안된다고
탕까지 가지고 나오십니다.
이 집의 별미 중의 별미죠!!
전국 어디서도 맛 보기 힘들다는
냉이 넣은 생선탕!!!!
이 집은 특이하게 생선탕에 냉이며 나물을 넣어 주시는데요.
밭에서 캐온 냉이인데
향이 정말 좋아요.
조미료 없이 해방조개로 육수를 내 끓인 생선탕인데
생선탕의 얼큰함과 시원한 맛 보다는 냉이향 가득한 구수한 맛이 나요.
조개와 생선 야채로만 맛을 낸 생선탕
봄에는 냉이를
냉이가 안나는 철에는 다른 나물이나 야채를 넣어 주시니 계절에 따라 다른 맛을 느껴 보세요.
*블로그 글 보고 위치나 연락처 알려 달라고 해서
엄청 많이 알려 줬는데
다들 잘 먹고 고맙다는 문자 참 많이 받은 곳 중 하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