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한지라~
간만에 삶은 빨래와 이불빨래 좀 할겸 세탁기 돌리고 청소를 했다지요.
이불 빨래가 끝나자마자 옥상 빨래줄에 널고 속옷과 수건도 삶고
세탁기에 넣고 마당 정리 겸 물청소를 다하고 하늘을 보니 어느새 먹구름 가득
고작 빨래 널어놓은지 얼마나 되었다고...설마 비가 오겠어..오후 늦게 온다는데...하지만
마당 물청소 끝나고 하늘을 보니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더라구요.
옥상으로 올라가서 이불 빨래 걷어내고 몇분후
장대비가 아닌 그냥 하늘에 구멍이 난것처럼 마구 마구 쏟아지더라는...
빨래하기 참 힘드네요.
월요일 아침
아랫층 가게 아저씨가 검은 봉지를 건내는게 아니겠어요.
봉지 안을 보니
살아 있는 고동 한가득~~
부지런한 아저씨^^ 직접 잡아오셨다고 하네요.
간만에 고동 삶아서 비빔국수나 해먹을까~하는 생각에
그날 저녁 삶았다지요.
재료- 국수 4인분, 삶은고동, 오이 2개, 쑥갓 한 움큼, 양파 1개, 모듬 새싹,맛없는 참외 1개
양념장- 고추장과 설탕 그리고 참기름
(정확한 고추장 양이 생각이 안나네요--;;감으로 했시오...쿨럭=3)
고동을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삶아 선풍기에 식힌다음
뽀족한 바늘을 준비 하나하나 살을 발라줍니다.
살 발라내는거 찍을려고 했지만...손이 지저분해서 못 찍었어요~--;
이렇게 발라낸 살을 일회용 비닐팩에 넣고 냉장실에 넣어둡니다.
다음날~
채소와 참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 다음 발라낸 고동을 넣고
양념장과 함께 조물 조물 무쳐줍니다.
마지막 참기름 몇방울~~똑똑
국수도 삶아 접시에 담아줍니다.
이렇게해서 통조림 골뱅이나 고동이 아닌 직접 삶아낸 고동으로 만든 매콤한 고동비빔국수
가게 아저씨,아줌마 드시라고 전화 했더니만, 안 계시더라구요.
국수 넉넉히 끓였는데...
할수 없이 엄마와 냉이 맛나게 먹고 나머지 무쳐낸 고동은 밥반찬으로 남겨놓았지요.
맛난 국수 먹고 힘내서 다쉬 집안정리했습니당*^^*
오고가는 정 속에 꽃피는 우정?
역시
한국사람은 음식나눠먹어야 정이 싹 트는거 같아요.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