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올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면서 남편은 점심을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싶은지
물가가 올라서인지 요즈음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와서
나홀로 먹는 분들이 늘었다고 혼자말처럼 말하네요.
언젠가 시골 맛집에서 허브향보다 더 좋은 깻잎장아찌에
오리구이와 부추를 살짝 데쳐 쌈을 싸서 맛있게 먹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도시락 싸주면 귀찮아서 들고 갈까 걱정이 됬지만
남편의 그러한 입맛과 복잡한것을 싫어하는 성향까지 감안해
김밥이 아닌 담백한 깻잎밥을 싸 보기로 했어요.
닭가슴살과 부추, 파프리카와 양파랑
집에 있는 여러가지 채소를 썰어넣고 볶음밥을 만든 다음
묶은 깻잎 장아찌와 양념에 절인 새 깻잎에 싸서
도시락통에 담으니 다른 반찬 필요없는 초간단 깻잎장아찌쌈밥!
들고 갈지 말지 그건 남편의 몫으로 하고 깻잎쌈밥과 잘 익은 물김치로
도시락 세트를 만들어 승용차 안에 슬그머니 넣어 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