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명물, 100년 전통의 구운 떡
“우리나라의 호떡과 비슷한 구운 떡은 교토에서 유명한 100년 전통의 디저트예요. 일본 전통문화 중 하나인 ‘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나리타 미나코의 작품『꽃보다도 꽃처럼』을 보면, 주인공이 교토 거리를 걷다가 오모타 신사 옆에서 구운 떡을 사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이후 유명세를 탔죠.
지금도 80세가 훌쩍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손으로 직접 구운 떡을 파는데, 이 떡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오후에는 동이 나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해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겉과 팥소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별미예요. 일본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떡에 얽힌 스토리를 읊어주며 이 특별한 디저트를 대접하곤 하죠.” by 요리 연구가 박희지
재료 찹쌀가루 3컵, 끓는 물 적당량, 시나몬 파우더·소금·팥·설탕·잣 약간씩
만들기 1_팥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하루 저녁 불린다. 2_냄비에 물과 팥을 넣고 끓인 후 첫 번째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뭉근히 끓인다. 3_팥알이 으깨질 정도로 끓이다가 설탕을 넣어 조린 뒤 마지막에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 마무리한다. 4_찹쌀가루에 소금과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한다(찹쌀가루의 수분 함유량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므로 반죽 상태를 봐가며 물을 붓는다). 5_찹쌀가루 반죽 속에 3를 넣고 큰 경단 모양으로 빚은 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서 호떡처럼 지진다(경단 속에 잣을 넣어주면 씹히는 맛이 좋다).
기획_강민경 사진_문덕관 요리&스타일링 박희지 여성중앙 2010 1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