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밥_第 12 夜 “차밥은 때우기다. 제대로 식사할 여유가 없을 때, 변변한 찬이 없을 때, 한밤중에 출출할 때 차밥으로 때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차밥은 간단하게 훌훌 말아 먹을 수 있는 요리다. ‘콘비프’는 쇠고기 소금절임을 넣은 통조림 같은 것으로, 외국 소설이나 영화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식재료. 콘비프에 뜨거운 물 대신 다시마차를 부으면 일본식 오차즈케가, 콩소메를 부으면 서양 요리 같은 맛이 난다.
재료(1인분) 콘비프 50g, 밥 1공기, 쪽파·굵게 다진 후추·뜨거운 물 적당량씩 만들기 1 콘비프는 캔에서 꺼내 부수고, 쪽파는 송송 썬다. 2 밥을 볼에 담아 1을 얹고 굵게 다진 후추를 뿌린 다음 뜨거운 물을 붓는다. 먹어보니 짭조름한 국에 밥 말아 먹는 기분. 뜨거운 물ㅣ대신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파는 것처럼 녹차를 부어 먹어도 맛있다. 뒷맛이 좀 더 깔끔해진다.
고양이 맘마_第 3 夜 “가다랭이포 있어요?” “있는데…, 왜요?” “따뜻한 밥에 얹어서, 간장을 뿌려 먹고 싶어서요.” “고양이 맘마 말이군요. 그거 맛있죠.” 무명의 엔카 가수가 주문한 고양이 맘마는 별다른 양념 없이 가다랭이포와 양념간장으로만 맛을 내는 초간단 요리다. 버터를 두른 팬에 밥과 간장, 가다랭이포를 넣고 볶으면 고양이 맘마 볶음밥이 된다.
재료(1인분) 밥 1공기, 가다랭이포 5g, 양념간장 적당량 만들기 밥에 가다랭이포를 올리고 간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먹어보니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의외로 맛있다. 어릴 적, 갓 지은 밥에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비벼 먹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 가다랭이포의 짭조름한 맛과 바다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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