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소금, 포도씨유
에잇 몹쓸 따라하기.
본방송은 안보고 꼭 하나티비로 나중에 보게되는 1박2일.
지난주 방송에 고속도로에서 기름에 구운 감자를 먹는 장면이 나왔었죠.
요즘 쌀 없습니다.
그리하여 온갖 종류의 대체식품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습죠.
기름에 달달 구운 감자를 본 순간 '앗 이것이여'하면서 감자를 찾았습니다만
집에는 내주먹만한 감자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루루루하면서 동네수퍼에서 아기주먹만한
감자 몇알을 사왔습니다.
그리하여 깨끗하게 씻고 찜기에 얹어서 쪘습니다.
푹푹
뜨거울 때 껍질을 살살 벗기시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는 둥글려가면서 잘 그을려줬습니다.
껍집을 벗길 때는 뜨거우니까 행주위에 놓고 벗기면 건강한 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둥!
굉장히 웃기는 조합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맛있는 조합이니까 괜찮습니다.
어쩐지 우유가 조금 따로 놀기는 하지만 슬슬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이김에 먹어줍니다.
아 조기있는 총각김치는 친구 어무이가 직접 농사지으신 것을 담궈서 보내셨는데 킹왕짱 맛있습니다.
감자 이쁘게 잘 그을려졌습니다.
세번구운 죽염과 곁들여 먹도록 하겠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굵은 소금 팍팍 묻혀서 먹는데
집에는 곱디고우신 세번구운 죽염님이 계셔서 그것과 먹습니다요.
보통은 나트륨의 섭취제한 때문에 소금의 양을 신경써서 먹는데 감자에 많이 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같이 배출시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감자를 주식으로 할 때에는 소금을 조금 넉넉히 먹어도 괜찮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참 고소하고 맛납니다.
감자는 요만한 것 10알에 800원 주고 샀습니다.
싸고 맛있고 영양가도 많은 감자는 참 좋은 식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