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큰 것 1개), 생강(40g), 통후추(약 40알), 물(7컵), 설탕(5), 꿀(2)
오늘은 겨울철에 감기와 기침, 가래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한 음료인 배숙(또는 배수정과)를 올려 보도록 할게요..
사실 요새 제가 지독한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는데요....ㅜㅜ(할 일이 많아서 드러누워 있지도 못해요....흑흑)
누군가가 끓여주면 좋으련만.....
제가 직접 끓여서 홀짝홀짝 마셨답니당...ㅋㅋ
제가 먹으려고 만든 것인데, 남편이 훨씬 더 좋아하네요....
배는 달고, 신 맛이 있으며, 성질은 차고 서늘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배를 먹게 되면 몸의 열기를 내려주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요.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서 난방을 하게 되면 안에 공기가 탁해지면서 이로 인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이럴 때 배를 먹게 되면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기도 한답니다...
배는 찬 성질 때문에 감기가 생긴 경우나 또 몸이 차서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 그리고 임산부들은 너무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생강을 함께 넣어서 배숙을 만들어 먹는 것이랍니다....
본래 배숙은 궁중에서 전해지던 요리로 민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요리라고 하네요. 수정과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로 '배수정과'라고도 불린다 합니다...
자...그럼 배숙 만들어 보기...
생각보다 간단하고, 또 보기보다 맛있어요...^^
배숙(3잔)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배(큰 것 1개), 생강(40g), 통후추(약 40알), 물(7컵), 설탕(5), 꿀(2)
시원하고 개운한 맛!!
배숙이예요...^^
물이 가득 들어 있는 배...!!
배는요....
색깔이 맑고 선명한 황갈색이 좋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것이 맛이 있어요....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좋고....
윤기가 돌면서 껍질에 점이 큰 것을 고르면 된답니다...
모든 과일이 그렇지만...
배는 사과랑 함께 보관하시면 안되요...
왜냐면...못된 사과가 다른 과일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자기 홀로 신선해 지는 나쁜 녀석이라서..ㅋㅋ
자...그러면 배숙 만들어 보기....
먼저 냄비에 물(7컵)을 넣고...
편으로 썬 생강(10쪽 정도-약 40g)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고......
생강을 끓이는 동안 배는 껍질을 깍고, 8-9쪽으로 나눠서 모양을 다듬어서 잘라 주고....
배에 통후추를 4-5알 정도를 깊숙히 빠지지 않게 박아두기...
(사실 아무리 깊숙히 박아도 잘 빠지기만 하더군....ㅋㅋ)
배숙에 왠 통후추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맛을 보면 압니다...
그 맛이 참 잘 어울리거든요...
배숙에 계피를 넣어서 같이 끓여줘도 괜찮아요...
생강을 10분-15분 정도 끓여 국물에 생강 맛이 충분히 우러났으면, 체로 건져내고.....
생강이 우러난 물에 통후추를 박은 배를 넣고, 설탕(5), 꿀(2)을 넣어서 뭉근하게 배가 투명해질 때까지 40-50분 정도 끓여 주고.....
맛을 보아서 달기를 입맛에 맞게 조절해 주고....
그대로 식혀서 차게 먹으면 끝.....
꿀이 없으면 설탕으로만 단 맛을 조절해도 좋아요..
설탕을 황설탕을 사용했더니 색깔이 맑지 못하네요~~~
뭐....그래도 맛에는 지장이 없어요...^^
차게~~
시원하게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잣이 있다면 몇알 동동 띄우면 되요...
(제가 원래 잣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ㅋㅋ)
일반 수정과 보다도...
전 이 배숙이 더 맛이 있더라고요...^^
배도 씹어서 먹으면 말랑한 것이 아삭거리지 않고 먹을만 합니다....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아요...^^
제가 예전에 배숙에 배는 먹으면 이상할거라고 상상하고, 생각했거든요..ㅋㅋ
환절기에는 배숙.....
꼭 한번 만들어 드시길....!!
절로 건강해지는 그런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