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리하고 남은 야채가 너무 많이 남았다 싶으면 피클(Pickles)을 담는다.
피클을 담는 이유는 남은야채 처리문제도 있지만, 피클은 자연스레 식초를 먹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한번두번 담아 먹다보니 어느새 냉장고가 복잡해질 정도로 먹다남은 피클병도 이리저리...
이럴땐 가끔 내가 고안한 레시피(Recipe) 아이디어(Idea)로 피클볶음밥을 만든다.
고추로 만든 피클은 빨강,노랑,녹색의 색감과 매콤함, 샐러리(Celery)와 양파의 아삭거리는 소리,
비트(Beet)의 강렬한 포도주색과 그 달콤함이 어루어져 만들어내는 매콤, 새콤, 달콤한 맛~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맛이다. 그 비법은 소금조차도 쓰지않는 아주 심플(Simple)한 요리법,
"자연그대로 볶는다" 이다.
그동안 기회가 생길때마다 만들어 놓은 피클들이 제법많다. 사실 저것말고도 더 많이 있지만...
볶음밥 재료로 골라놓은 피클들; 피클을 다양하게 만들면 언제나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볶음밥용 피클 잘게 썰기
후라이팬(Flypan)에 식용유(나는 포도씨유...)를 넣고 팬(Pan)이 달구어지면 피클을 넣고 볶다가...
오~어제산 무쇠후라이팬(Cast Iron pan)에 볶으니 운치가 있어 요리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지글거리는 소리가 아주 상쾌하게 들리고... 적당히 익으면 보리밥을 넣는다.
볶은 피클과 밥을 골고루 섞어 조금 더 볶으면 완성. 아무런 조미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피클의 가감에 따라
볶음밥의 간을 맞추고 새콤함, 매콤함, 달콤함도 더하고 뺀다; 혼자라면 무쇠후라이팬에 그냥 먹어도 기분이 좋다.
포도씨유로 볶아낸 새콤,매콤, 달콤한 피클과 고소한 밥에, 숲속의 버터 아보카도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다.
PS. 먹다남은 와인(동양요리에 잘 어울리는 리슬링와인)이 있어, 함께 하니,
햐~ 이건 또하나 훌륭한 와인안주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나는 주량이 와인 1잔인 술을 못마시는 사람, 와인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아주 조금씩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