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이네 맛조개 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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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는 대중적이면서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는 서민적인 음식이죠.
하지만 조리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답니다.
또한 면발과 더불어 육수가 그 맛을 좌우 한다고 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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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반죽을 정성껏 한 다음 숙성을 시키고 육수 또한 많은 정성과 손길을 보내어야
깊은 국물맛을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숙성된 반죽을 펴고 밀어서 면발을 만들고
큰 솥에 물을 끓여 삶는 과정 또한 중요하기에 세심한 손길이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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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칼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맛좋은 국물속에 말아진 보들보들하면서 쫄깃한 질감의 면발과
몇가지의 고명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에 들어오면 그 풍성한 맛에
금새 허기진 배가 채워지는 포만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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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칼국수 반죽- 밀가루 250g, 콩가루 4/1컵, 물 3/1컵,
맛조개 육수3컵, 대파 1대, 양념간장,
고명- 맛조개, 계란지단, 김가루
볼에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반죽을 해요. 콩가루를 섞어주면 고소한 맛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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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서 적어도 네시간쯤 숙성을 시켜야 더욱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어요.
숙성된 반죽을 밀가루를 뿌려 가면서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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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두께로 민 반죽을 밀가루를 고루 묻혀가면서 접어주고 썰기 좋게 반을 뚝 잘라 이쁘게 썰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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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조개는 깨끗히 물에 몇번 씻은 뒤에 물에 삶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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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끓이다가 면을 넣고 삶아줍니다.
다른건 넣지 않고 다진마늘과 파만 넣어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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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매실청 1큰술,
청양고추 4~5개, 다진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양념장은 조선간장으로 해야지 칼칼하고 깊은 맛이 좋아요.
매실청이 짠맛을 잡아주구요.참기름과 통깨는 기호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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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자랑할 것 없는 재료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 낸 외할머니의 칼국수..
요즘들어 더 많이 생각납니다.
외할머니의 손칼국수맛이 난다는 소문난 알콩이네 손칼국수..
칼국수 맛 어떤지 어디 맛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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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으로 올린 계란이 노른자 뿐이지요?
흰자는 팬에 눌러 붙어서 걸레가 되었답니다.
굳이 하얀색이 필요치 않을 듯 하여 개나 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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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육수 보다야 진하겠어요.
허나..
그에 버금 간다고 할 정도로 깊은 맛이 우러 나오는
맛조개 육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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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면발을 올리는 한컷을 찍지 못한것은..
오늘 반죽의 숙성이 문제였더라죠...................--;;
조금의 숙성도 없이 바로 밀어 끓여 낸 면발은 확실히 끈기가 부족하여
젓가락으로 길게 후루룩 짭짭 하기에는 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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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면발의 탱탱함은 부족 하였으나..
찰랑찰랑 바다향 가득한 육수와 맛조개의 쫄깃함..
빠져서는 서운할 청양고추 다데기 까지..
제법 먹어줄만한 칼국수였습니다..
제 점수는요.. 85점??
이집..뭐 먹을만 하네요.. 가격은 오백원.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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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서민적인 음식이라 일컬었으나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그 무엇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봄은 다가 오는데 여전히 서민들은 한 겨울 꽁꽁 얼어붙은 강물입니다.
오늘..칼국수 한 그릇 사 드릴 분 없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