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비법
주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오늘은 뭘 먹이지?' 일 것입니다. 늘 그게 그것 같은 음식들만 하게 되니 말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 3끼를 집에서 해결을 하다보니 더욱 더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또 자주 해 먹는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끓인 김치찌개 하나면 별스러운 반찬 없더라도 밥 한 공기 뚝딱 해 치우는 녀석들이기 때문입니다.
★ 재료는 어떻게 준비할까?
김치가 맛이 없다면 보통 때 보다 간이 싱거워지도록 국물의 양을 줄이세요. 맛없는 김치일수록 특유의 묵은 냄새와 텁텁한 맛이 강하기 때문인데, 액젓을 넣어 간을 맞추면 맛도 좋아지고 칼칼한 맛이 듭니다. 김치찌개는 큰 솥에 많이 넣고 두세 번 푹 끓여 먹는 게 맛있어집니다. 식사예절만 어긋나지 않는다면 통째로 익혀 찢어 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 맛의 키포인트, 김치
1. 얼마나 익은 김치를 준비해야 할까?
김치는 오래 묵혀 새콤하게 숙성된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숙성김치를 이용해도 되고, 김치냉장고에서 서너 달 동안 서서히 익힌 김치를 사용합니다. 2 ~ 3Cm 크기로 자르면 먹기 좋아요. 또 충분히 익어 김칫국물이 곱게 밴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김칫국물은 채에 걸려 맑은 국물만 넣습니다.
2. 소를 털어 준비하라고 하던데, 얼마를 털어 내야 할까?
김칫소가 많으면 김치찌개가 지저분해져요. 하지만 오래 익힌 김치로 끓인 찌개일수록 소가 조금 있는 것이 맛있어요. 단, 무 이외에 배, 젓갈 등을 많이 넣어 담근 김치는 발효된 양념으로 인해 텁텁한 맛을 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두부를 넣어보세요. 두부가 양념을 빨아들어 텁텁한 맛을 잡아줍니다.
3. 김치 자체가 맛이 없을 때는 어떤 양념을 넣어야 할까?
김치의 양념이 별로 맛이 없다면 고추장을 조금 넣어 보세요. 국물을 만들 때 1작은 술 정도만 넣으면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가 완성됩니다. 너무 시어버린 김치는 씻어서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큼한 김칫국물은 설탕이나 매실 청을 살짝 넣어 중화하고, 국물에 액젓을 넣어 짭조름하게 간을 맞추세요.
4. 국물용 멸치를 넣고 끓여도 맛이 밍밍할 때는?
기본적으로 김칫국물로 간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물이 칼칼하고 맛있거든요.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낼 경우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지저분하고 텁텁해집니다. 북어 머리로 낸 구수한 국물을 사용할 때는 액젓으로 모자란 간을 맞추세요. 반대로 너무 짤 때는 두부를 넉넉히 넣고 끓이면 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5. 물대신 육수를 넣으면 깊은 맛이 난다고 하는데, 어떤 육수를 준비해야 할까?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를 원한다면 멸치국물을 사용하세요. 구수하면서도 좀더 오래 끓여 먹는 김치찌개에는 북어 머리로 낸 국물을 추천합니다. 해장국을 끓이고 남은 북어 머리에 무와 통후추, 양파, 마늘, 생강을 넣고 3시간 정도 푹 끓여 준비하세요.
6. 느끼하지 않고 칼칼하게 먹을 수 있는 비결은?
기본으로 멸치국물이나 북어 머리로 낸 국물을 사용하고 고춧가루, 생강을 첨가하세요. 단, 고춧가루는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 맛이 텁텁해질 수 있으니 1큰 술 정도가 적당합니다. 맹물에 마른 청양고추를 우려내어 사용해도 좋은데 물 3컵에 마른 청량고추 5개 정도를 넣고 30분 정도 우려냅니다.
★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뭘까?
1. 일반김치로 김치찌개 전문점의 숙성된 김치 같은 깊고 얼큰한 맛을 낼 수 있을까?
김치를 밀폐용기 넣고 상온에서 하루 정도 익혀 사용합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익힌 것이라 깊은 맛이 다르기 때문에 김치를 볶은 후 찌개를 끓여야 맛있어요. 안 익은 김치를 사용할 때는 부드럽게 익었을 무렵 식초를 1작은 술 정도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2. 김치를 먼저 볶을 때 어떤 기름을 사용해야 할까?
옛날 김치찌개 맛을 내고 싶다면 들기름을 넣어 보세요. 구수한 맛을 더할 수 있는 물론 국물에 기름이 뜨지 않아요. 김치볶음이 거의 완성될 무렵 버터를 살짝 넣으면 더욱 고소한 맛이 나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3. 돼지고기는 어떤 부위가 좋을까?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으면 신 김치의 묵은내가 사라집니다. 삼겹살을 넣은 것이 가장 맛있지만 기름기가 많아 부담스러울 수 있죠. 가장 무난한 부위는 목살입니다. 기름기가 적당히 붙은 목살을 준비해 결 반대로 큼직하게 썰어 처음부터 김치와 함께 볶은 후 끓이면 부드러워요.
4. 김치가 오래되어 군내가 심할 때는?
군내 나는 김치는 물로 씻어 약간 우려낸 후 들기름과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잡내를 없애주는 다진 마늘을 냄비에 넣고 김치와 함께 달달 볶다가 물을 적게 넣고 자작자작하게 끓입니다. 간혹 찌개를 끓일 때 국물 양념에 설탕을 넣으면 국물이 달거나 맛이 텁텁해질 수 있으니 김치를 볶을 때 약간 넣어야 합니다.
5. 볶은 김치를 사용할 때는 맹물이 좋을까? 육수가 좋을까?
김치찌개 본래의 구수한 맛을 좋아한다면 멸치다시국물을 넣는 것이 좋아요. 볶은 김치가 느끼할 수 있으니 멸치국물 대신 청양고추를 우려낸 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오래 끓이면 간이 짜집니다. 얼마나 끓어야 맛있을까?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고 약한 불에서 김치가 무를 때까지 1시간 정도 푹 끓여야 깊은 맛이 납니다. 넣은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데 꽁치는 오래 끓이면 단단해지고 참치는 살이 푸석푸석해집니다. 생선류를 넣을 때는 20분 정도 끓이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 참치김치찌개 잘 끓이는 법
▶ 필요한 재료
배추김치 500g, 설탕 1작은 술, 멸치국물 혹은 물 2컵, 참치통조림 1캔, 액젓1/2큰 술, 고춧가루, 참기름 1큰 술, 대파 1/2대(양파 1/4쪽) 두부 1/4모
▶ 이렇게 만드세요.
1. 배추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고 참치통조림에 담긴 기름을 넣어 볶아준다.
2. 대파는 어슷하게 쓴다.
3. 배추김치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멸치국물이나 물을 부어 끓인다.
4. 배추김치가 반 정도 익으면 참치와 두부를 넣어주고 얼큰하게 먹으려면 액젓과 고춧가루로 양념한다. 5분정도 센 불에서 더 끓인다.
5. 참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얹어 마무리 한다.
(집에 대파가 없어 양파를 조금 넣었습니다.)
▶ 묵은 김치에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넣어 볶아 줍니다.
▶ 김치가 잘 볶아지면 물이나 육수 2컵 정도를 부워줍니다.
▶ 보글보글 김치가 익어 갑니다.
▶ 김치가 반쯤 익으면 참치와 두부 양파를 넣어 줍니다.
▶ 완성 된 참치 김치찌개 입니다.
★ 참치통조림의 기름은 꼭 따라 버려야 하나?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버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좋지 않은 기름을 사용했거나 비린 맛이 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판되는 참치통조림은 좋은 올리브오일을 사용한 제품이 많으니 굳이 따라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참치통조림에 담긴 기름을 넣고 미리 김치를 볶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참치를 넣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미리 넣으면 비린 맛이 날 뿐 아니라 쉽게 부서지므로 완성되기 3~5분 전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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