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다가 색색깔로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이 돈까스를 보고는, 색깔에 반해 한 팩 사왔어요. 반찬 없을때 한 두장씩 구워 케찹이나 소스를 종지에 담아 상에 놓으면, 벌써 두 가지 반찬이 되지요. ㅎ
간식으로 돈까스가 들어간 동글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롤샌드위치라고 해야 맞는것 같은데, 모양이 동그래서 제 맘대로 동글 샌드위치라고 이름 붙여줬습니다.
색깔이 여러가지인 돈까스입니다. 고기만 넣으면 퍽퍽하니까, 양상치와 파프리카도 같이 넣어줍니다.
돈까스는 기름에 잘 익혀서 키친 타올에 올려 기름을 빼줍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요. 식빵 테두리를 잘라내고, 바닥에 랩을 깔고 밀대로 밀어 편 후에 재료를 얹고 케찹과 머스터드소를 두 줄로 짜넣고 힘을 적당히 주며 말아줍니다. 힘을 과하게 주면 빵이 찢어집니다. 그런 다음에 랩을 탄탄하게 말고, 양쪽 여유분은 사탕 말듯이 말아서 붙여줍니다.
밀대로 민후에 만들어서 부피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더 귀여워요.
샌드위치와 같이 마실 수 있도록 바나나쥬스를 만들었어요. 바나나를 30분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중간 크기 바나나 하나당 우유 반컵과 꿀 반수저를 넣고 갈아요. 약간 걸쭉한 쥬스가 되는데, 우유는 기호에 따라 더 넣어도 되겠지요. 바나나 특성상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변하므로 먹기 직전에 만듭니다. (가운데 믹서기의 날을 끼우지 않은게 보이시나요? ㅠㅠ 재료를 다 넣고 나서야 알아채고는 저 상태에서 날 끼우느라고 애 먹었다지요. ㅜ)
부피가 줄어서 먹을때도 아기자기 재미있어요.
돈까스 색깔따라 샌드위치도 색깔이 약간씩 틀리네요.
만드는데도 시간이 별로 걸리진 않았지만, 어찌나 후딱 먹던지 전 겨우 한개밖에 맛을 못 봤습니다.
모양내서 만들어 놓은 것을 다 먹고도 아쉬워 하는 아이들에게, 대충 말아서 하나씩 더 주었습니다.
촉촉한 빵과 바삭한 돈까스와 상큼하고 아삭거리는 채소들이 정말 맛있는, 동글 샌드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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