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장이 끝날무렵 허겁지겁 겨우 도착했더니
이미 판을 접고 있더라구요.
생각할 겨를도 없이 1000원 세일해준다길래 가자미를 샀어요.
뭘해먹을지 계획도 없었으므로...일단 통으로 들고와야지 하면서~~
"소금 뿌리지말고 그냥..." 하는순간 이미 목아지가 댕~강~!
"아니.아니~~그냥 주세요 ㅜㅜ " 라고 뒤늦게 말하는 바람에
조림으로 또 댕강하기 직전에 몸뚱이째로 담아왔지요.
완벽한 모양으로 튀겼으면 더 뽀대 났을텐데..아까비.
쇼핑 하기가 장보기로 취미가 바뀌면서부터 저의 불행은 시작된거죠.
장 본날 집에와서 꾸러미를 푸르다보면 이걸 다 뭘해먹지?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요.
통째로 들고온 이녀석은 튀김을 해먹어야지...했는데
통으로 튀김을 하기엔 애가 너무 큰애라서.
또 고생을 사서 한다고 어젯밤엔 잘 들지도 않는 칼로 5장 포뜨기를 해놨어요.
계획만 잘세워도 부엌일이 주는데....맨날 무계획 장보기 ㅎㅎㅎ
여러분~
요걸 아시나요?
가자미튀김의 별미는 바로바로 요 뼈튀김이라는걸요~!
과자처럼 파삭하게 씹히는 요 맛!!!! 아실랑가?
혹시 장보면서 포떠오실거면 뼈도 꼭 받아오시라고요~~~아셨죠?
또 재료 줄세우기 해봅니다.
● 가자미는 뼈와 살에 모두 소금.후추 살살 뿌려 두시구요.
●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버섯들 모아봤어요.꼴랑 두 가지 ^^ 새송이랑 팽이버섯 길이맞춰 커팅!
● 마늘쫑 사온것도 종종 썰어놨구요.
● 마늘 저며서 같이 튀기려고 준비중.홍고추도 종종.
● 가자미를 한 입 크기로 썬 후에 밀가루 위에서 체반에 걸러 뿌려주세요. 앞.뒤 모두요!
● 높지 않은 온도에 노릇한 색이 날때까지 튀겨요.시간 조금 걸립니다. 마늘 먼저 튀겨주시고.
살을 튀기실땐 껍질이 있는쪽이 기름과 닿도록 먼저 튀기셔야 애들이 안오그러 듭니다.
● 한번 튀겨내고 온도 조금 높여서 색이 나도록 2번 튀겼어요. 파삭함이 느껴지세요?
● 튀기는 정신없는 와중에 옆 후라이팬 달구어서 마늘쫑과 버섯 살짝 볶아 내세요.
● 버섯샐러드 소스 ㅡ
간장1.5큰술/포도씨오일3큰술/발사믹비네거 2큰술/꿀1큰술/레몬즙1작은술
참기름 반큰술/서양요리 식재료인 말린토마토 다짐 2-3개(없으면 생략)
● 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이미 침이 줄줄~~미소가 지어지요 ^^
뼈튀긴걸 바닥에 깔고 살점들은 위에 줄 잘세워서 얹어주세요.
● 볶은 버섯과 마늘쫑과 튀긴마늘에 소스를 섞어 가자미위에 얹어주세요.
소스를 더 얹어주셔도 맛있어요.
가자미랑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
한 입 크기로 튀겨냈으니 요렇게 버섯과 한 젓가락 같이 먹으면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화룡정점!!
이 뼈튀김...어쩔건데~~~?
과자보다 더 바삭하고 뼈가 씹히는게 전혀 딱딱하지 않아요.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일본식 레스토랑에서나 먹어봤던 이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