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칼슘제, 나 스스로 반한 맛 톳 국수
며칠 전, 남편이 국수 한 박스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뭘 잘 사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웬일인가 했습니다. 지인이 몸에 좋다며 하나 사기에 따라 사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 국수가 아닌 톳 국수였습니다.
사슴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 불리는 톳은 예부터 일본인에겐 우리의 김치만큼이나 매우 친숙한 식품입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무기염류가 풍부한 톳은 바다의 칼슘제라 할 만큼 칼슘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장애나 심혈관계 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그만입니다. 아울러 톳의 푸코스테롤은 강력한 항암작용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건조한 톳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톳국수 만드는 법
▶ 재료 : 2인분(200g 정도), 각종 나물, 멸치 육수 2컵 정도
▶ 만드는 법
㉠ 국수는 깜짝 물을 3번 정도 해서 쫄깃하게 삶아둔다. *깜짝물은 국수가 끓어오를 때 찬물을 부어주는 것. ㉡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어 주고 간장 2숟가락으로 심심하게 간을 한다. ㉢ 냉장고에 있는 각종 나물(호박, 박, 고춧잎, 고구마 줄기 등)을 얹는다. ㉣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 묵은지 입니다.
▶ 냉장고에 남은 나물이 있다면 넣어주시면 아주 간단합니다.
휴일, 아이 둘 도시락 싸서 학교에 가 버리고 우리 부부만 남아 저녁을 먹었습니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별 것 안 넣어도 정말 맛있네." 내가 만들어 놓고 나 스스로 반해버린 맛이었습니다.
어때요? 몸에 좋은 톳 국수 한 그릇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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