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의 복숭아와 포도, 가을의 사과와 무화과의 농익은 달콤함은 햇볕을 가득 머금은 풍요로운 단맛이다. 그 과실에 꿀이나 메이플 시럽, 설탕을 넣어 조림을 하거나 잼을 만드는 날이면, 집 안 가득 단내가 나던 행복한 어린 시절이 생각나 아이처럼 마음이 들뜬다.
1 사과와 무화과 2 무화과빵 3 사과오븐구이 4 맛밤 5 시럽호두
1 무화과와 무화과빵 2 사과오븐구이
쫀득하게 씹히는 무화과
"무화과는 재배할 때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씻어 껍질째 먹으면 됩니다. 하얀 속살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빨간 속 부분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에요. 말리거나 조리면 쫀득거리면서도 씹는 맛이 배가됩니다. 또 시중에는 무화과를 넣은 빵이나 쿠키류를 팔기도 하는데, 식감이 좋아 요긴한 간식이 되죠. 프라이팬에 껍질을 제거한 호두를 올려 가볍게 볶고, 다른 팬에 설탕과 물을 1:1로 섞어 조려 시럽을 만드세요. 이 시럽에 호두를 버무린 후 식히면 이 또한 간식으로 제격인데, 무화과를 이 시럽 호두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죠."
달달한 사과오븐구이
"사과를 깨끗이 씻은 후 사과 꼭지를 가운데 두고 속을 파내세요. 그 속에 황설탕과 버터, 레드 와인을 채운 후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간 구우면 달달한 사과오븐구이가 완성됩니다. 오븐이 없을 경우엔 사과 조림을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돌냄비나 뚜껑이 있는 오목한 프라이팬에 사과를 담고 사과 주스나 유자즙, 물, 설탕, 와인을 넣어 조리면 됩니다."
1 무화과 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무화과를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로 끓입니다. 무화과가 물러지면 농도를 봐가며 설탕을 조금씩 나눠 넣으며 계속 끓여줍니다. 식으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걸쭉하게 굳어지니 너무 많이 조리지 않아야 해요. 그리고 어느 종류의 과일이든 잼을 만들 땐 절대로 물을 넣어서는 안 되니 기억하세요."
2 사과 잼
"사과는 펙틴 성분이 많아 적은 양으로도 잼을 만들기 용이한 재료예요. 제철 사과를 구입해 껍질째 강판에 간 후 음식 냄새가 남아 있지 않은 프라이팬에 넣어 끓이다가 유기농 설탕을 넣으세요. 오래 보관하지 않을 경우엔 설탕을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또한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을 넣으면 풍미가 더 뛰어나죠. 적당히 조려지면 계피 가루를 적당량 넣고 불을 끕니다.계피 가루는 사과와 궁합이 좋으나 자칫 계피 향이 사과의 은은한 향을 해칠 수도 있으니 조금만 넣는 것이 포인트예요."
3 포도 잼
"캠벨 포도를 씻어서 알알이 딴 다음 물기를 없앱니다. 오목한 팬에 넣고 포도가 물러질 때까지 끓인 후 굵은 체에 건져 주걱으로 으깨면서 씨는 분리하고 즙만 걸러내세요. 이 포도즙을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설탕을 두세 번에 나누어 넣고 섞으면 포도 잼이 완성됩니다. 그러나 포도 잼 역시 식으면 농도가 더 걸쭉해지므로 조금 덜 걸쭉해진 상태에서 불을 꺼야 원하는 농도의 잼을 얻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