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번 장작난로 불놀이하는 그날본 보라불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그래서 나도 시한줄 써봤는데...불꽃의 미학이라고...^^
제가 우리집 뒷뜰에서 매주 남편과 하는 장작난로 불놀이를 보여드린다고 그랬죠?
오늘은 이곳에서 불놀이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백립요리를 했답니다.
저는 기본손질과 양념재우기(미국서는 양념에 재우는 걸, 메리네이드(marinade)한다고 해요)를
남편은 바베큐를 했으니 부부 합작요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백립요리 비밀은 제가 평소하는 것 2가지,
백립요리대회에서 우승자인 남편친구가 알려준것 1가지해서 3가지인데...
아래 레시피에서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드릴께요.
3가지 비밀이 든 우리집 백립바베큐 주말요리랍니다.
레시피로 들어가기전 주말이고 하니, 옆으로 좀 새는 뜻으로...아주 야생적인 우리집 뒷마당얘기 좀 해볼께요.
우리집 뒷마당은 이사온지 얼마안되 아직 꾸미지않은 그대로인데,
그린벨트로 묶인 숲을 공짜로 공유하는 그런 행운을 얻은 곳이죠.
그러니까, 우리집의 전망은 아주 거대한 숲이라고 할수 있어요.
얼마전까지는 야생토끼, 이름모를 새들, 다람쥐등 작은 동물들이 뛰어 노는 마당을 가진집에 살다가...
밤이나 낮이나 큰 동물들이 막 돌아 다니는 이런 곳은 한편 무섭기도 해요.
어디 제가 거짓말하는지 한번 보실래요?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우연히 창밖을 보니 엄마노루와 아기노루가 뒷뜰을 거닐고 있었죠.
창문으로 모여드는 우리 가족을 본건지...황급히 숲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
저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망원렌즈도 장착못한채 찍은거랍니다. 미국 노루들이라 언어도 영어네요^^
저정도는 무섭다기보다는 귀여운거랍니다.
저숲에는 수백~천마리의 코요테(coyotes, 개처럼 생긴 작은 늑대,
미국 사람들은 카이오리 [kai
uti]라고 발음합니다)가 살고 있는듯해요.
밤이면 밤마다 거대한 울부짓음이 하늘을 진동하죠( 미국 사람들은 이들이 사냥그룹을 부르는 노래라고 그러네요?).
그 소리는 마치 멀리서 민방공 훈련 사이렌소리가 끊어졌다 들렸다 하듯 연속으로 나는 그런 소리랍니다.
숲앞에 갈대를 잔디처럼 깍아놓지않으면 언제든지 뒷뜰에 나타날 가능성때문에 조만간 우리도 울타리를 만들어야 해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고 먹을 것을 찾아 온다는데...실제로 떼거지로 몰려오면 너무 무서울거 같아요.
안방창문을 통해 본 뷰예요. 한마디로 전망좋은 방이죠.^^
안방 화장실뷰도 만만치않아요...ㅋㅋ
이곳에서 우리는 매주 한번은 장작난로 불놀이를 하면서 군고구마도 굽고...
오늘처럼 가끔 이렇게 바베큐도 합니다.
하루밤 한, 두번쯤은 수백마리의 고요테 울부짖는 소리도 들으면서 말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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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1년 남은 한해, 더~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주말요리, 나만의 맛있는 백립바베큐 만드는 비밀
[만들기, Recipe]
재료( 4인분)/ 포크 백립(Pork Back Lib) 약 3kg, 와인 식초(또는 보통식초) 3 TBS, 레몬 1개, 바베큐소스, 올리브 오일.
홈메이드 바베큐소스 만드는 법:
케쳡 2컵, 당밀 1컵, 와인식초(또는 식초)1/2컵, 머스타드 소스 1/2컵, 우스타 소스 4TBS,
마늘가루 2TBS, 고운 고추가루 1ts, 핫소스 1ts.
Tips. 여기에 양파나 배, 자두통조림등을 갈아넣어도 됩니다만 여기서는, 당밀을 이용한 미국식 초간단 소스만드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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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우리집에서 야들야들 달콤한 백립만드는 3가지 비법입니다~
1번, 백립을 손질한후, 와인식초나 보통 식초와 물을 희석하여 냄비에 잠기도록 붓고 삶기.
백립 요리 집에서 하다가 뼈속까지 익히지 못하는 불상사라든가...돼지냄새라든가 기름이 철철 흐르는 백립을 피하는 법이죠.
와인식초넣는 건 ,제 경험상 고기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늘 써오는 방법이고,
삶는건, 백립바베큐요리 대회에서 1등한 제 남편친구가 알려준 것이 랍니다.
2- 바베큐 소스에 재우기전 레몬제스트와 레몬즙으로 백립에 레몬향 넣기.
레몬제스트란 레몬껍질을 강판에 간것을 말하는데요.
이것도 제가 돼지고기나 바베큐요리에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3- 바베큐소스에 당밀을 쓰는 것.
당밀은 천연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설탕을 정제시키고 남은 끈적끈적한 액체를 말하는데,
조청과 같이 끈기가 있지만, 색이 검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바베큐소스에 딱이라는 거죠!! 이걸 쓰면 달리 설탕이 필요 없어요.
그간 비밀리에 써온 제 아이디어랍니다~.
저는 한동안 한국에서 공수한 당밀을 써오다가 얼마전 미국마켓에서 이걸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바베큐소스는 검어야 제격이라, 커피,콜라 같은 걸 넣는 사람도 있는데, 당밀은 자연스레 시커멓고 천연단맛이니 좋죠.
헉~!! 그러고 보니, 미국 당밀병 뒤에 보니, 바베큐소스에 응용하는법이 나와있네요. 마치 미국전통기법같기도 한데요?
암튼, 이럴때 보면...요리세상에는 나와 통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자주 느껴요.
멀래시스(Molasses)라고 하는 미국당밀 정말 아주 반가웠어요^^
이제 비법을 다 아셨으니...만드는 건 식은죽 먹기네요.
1- 먼저, 백립을 씻어 냄비에 넣고, 와인식초(3TBS) 희석시킨 물을 잠기도록 부어 팔팔 끓여 줍니다.
충분히 끓여야 잔여 기름기도 빠지고, 바베큐시 너무 타도록 익히지 않아도 되는 비결이 됩니다.
2- 조금 식혀, 레몬즙과 레몬제스트로 향기목욕(사진누락이네요.)
3- 바베큐소스에 최소한 2~3시간 이상 재워 둡니다.
이미 삶아 다 익힌 바베큐 립이므로 그릴팬과 백립에 올리브오일 조금 뿌리고,
약한 불에서 소스와 불향을 주입하는 의미로 서서히 소스를 바베큐용 부러쉬로 덧칠해가면서 보기 좋게 굽습니다.
우리 그이는 옥수수도 나중에 바베큐그릴에 올려 두었네요...ㅋㅋ
장작 불놀이하고 바베큐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주로 땅콩을 까서 먹어요.
그리고 저렇게 바닥에 마구 버려요. 이것도 주말의 자유라고 하면서...ㅋㅋ
어라~ 옥수수 껍질 불꽃놀이 장난도 즐기시는구만요...^^ 저러는 걸 보면 너무 귀엽죠 잉~!!
바베큐는 다 구워졋어요. 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야외에서 먹는거라, 우리는 그냥 저대로 두고 스테이크 칼로 잘라서 뜨겁게 먹었어요.
그래서 폼나게 찍은 완성 서빙접시 컷이 없으니 이해해주세요.
그렇게 우리의 조촐한 바베큐 파티의 주말밤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네요.
레스토랑처럼 맛있는 백립바베큐 만드는 법.
유진이 드디어 폭로한(?) 비밀대로 한번 주말요리 어때요?
야외그릴이 없어도 걱정 마세요. 이미 초벌 익힌거라 오븐시트나 그릴자국 나는 무쇠팬에
올리브 오일 조금 뿌리고 맛있게 구워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