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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볶음밥 |
글쓴이: ★…행복한 ㉻루 | 날짜: 2011-10-30 |
조회: 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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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U0wdKVM7&num=EhxIchM%3D&page=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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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위한 '요리'를 준비해 봤습니다. 딸들의 유치원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내가 싸준 두 개의 도시락 중 서로 예쁜 도시락을 갖겠다며 다투던 꼬맹이들이었습니다.
또 고3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저녁, 고작 라면 한 그릇 끓여 줬음에도 "아빠 라면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던 마음씨 착한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벌써 어엿한 아가씨에,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곧 제 품에서도 떠나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겠죠.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은 듯해 바라보자면 늘 마음 한 구석이 아련해집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첫 작품은 볶음밥. 평범해 보이지만 딸들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맛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처음 해본 요리치고는 꽤 성공적이라며 칭찬하는 아내의 응원에 힘이 더욱 났습니다.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간편하고 쉽더라고요.
●재료 미나리, 김치, 식용유, 능이버섯, 콩나물
●만드는 법
1. 미나리와 김치를 볶음밥에 넣기 좋게 잘게 다진다.
2.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썰어 놓은 김치를 먼저 살짝 볶아 준다.
3. 능이버섯을 물에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김치와 함께 다시 볶는다.
4. 밥과 콩나물을 넣고 비빈다.
5. 매콤한 밥에 후식으로 상큼한 오렌지를 준비한다.
●식사 후 반응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배고프다며 엄마에게 달려오는 두 딸들에게 짠~하고 나타난 앞치마 두른 아빠의 모습이 꽤나 어색했나 봅니다. 까르륵 웃으며, 엄마가 해준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애교를 부리는 딸들 덕에 오늘의 행복이 더 실감납니다.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두 딸을 위해 정성이 담긴 요리 하나씩 더 배워 둬야 할까 봅니다. 딸 가진,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도 권해 봅니다.
동태현(53·서울 노원구 월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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