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냉동실을 정리했더니 며칠 장에 안나가고 해먹고 살만한 재료들이 찔끔찔끔 나오길래
냉장고 털기 스페셜로 우선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봄엔 쭈꾸미, 가을엔 낙지가 정답입니다만,
쭈꾸미 물 좋을 때 냉동실에 여러팩 얼려두었던 것 중 마지막 한팩이 남았길래 쭈꾸미도 꺼내고,
삼겹살 구워먹고 어설피 남은 것도 있길래 삼겹살도 꺼내어
둘을 조합해 만들 요리를 구상하니 대부분 예상하실 그 답, 쭈삼불고기네요.
야채도 심플하게, 양념도 기본 양념만 넣어서 후루룩 볶아봤습니다.
그래도 나름 비법 나간다지요.
- 재 료 -
삼겹살 300g(+ 된장 크게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쭈꾸미 8마리(+ 맛술 1큰술)
양배추 작은 것으로 1/4통, 양파 1개, 깻잎 20장
양념 : 고추장 1/2컵,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달달한 정도는 취향에 따라 적당히 가감해주세요.)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과 마늘을 풀어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삼겹살을 한번 삶아내어주세요.
그냥 쓰셔도 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삼겹살에서 기름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 데쳐서 쓰시면 기름기를 줄일 수 있어 좋답니다.
이 방법이 번거로우시면 후라이팬에 한번 구웠다가 쓰시는 방법도 있고,
삼겹살 대신 아예 등심, 안심 등 저지방 부위를 쓰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양배추는 1cm 정도 두께로 썰어주세요.
양파도 역시 너무 가늘지 않게 썰어주세요.
깻잎도 도톰하게 썰어줍니다.
쭈꾸미도 꺼내어 맛술을 넣고 잡내를 없애줍니다.
쭈꾸미와 깻잎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에 양념을 넣고 버무린 후
달군 팬에 볶아줍니다.
야채가 익으면서 숨이 죽어들면 쭈꾸미를 넣어주세요.
삼겹살은 이미 한번 익혔기 때문에 오래 볶으실 필요가 없답니다.
쭈꾸미까지 익으면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고 고루 섞어준 다음 마무리합니다.
매콤달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으슬할 때 먹으면 딱인 쭈삼불고기랍니다.
제철 재료인 낙지나 오징어로 대체해서 만드셔도 정말 맛있답니다.
주말에 만들어드시고, 막판 볶음밥!도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