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마트에 갔더니 무가 무지하게 비싸더라구요. 들었다 놨다~~들었다 놨다~~ 고민하다가 결국에 사 왔어요~~
제가 무가 들어간 국이라던지.. 나물이라던지.. 생채 등등.. 무가 들어간 요리는 다 좋아하긴 하는데요.
안 먹으면 안 먹을수도 있는데 비싸니까 안 먹으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무로 만든 음식들이 더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고민해서 사 온 무로 젤 먼저 만들어 먹은게 무나물이예요.
나물 반찬 많이 먹어야 한다며...약간 심심하게 간해서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퍼 먹었더랬어욤...ㅋ
무를 채 써는것 빼곤 어려울거 하나 없는 맛있는 반찬 무나물 소개해볼께요~
재료 : 무채 3~4줌정도, 다진 부추 약간, 들기름 2스푼, 간장1스푼,통깨 약간
무를 같은 간격으로 채 썰어요.
안 그래도 요즘 손목이 안 좋은데 무채 써느라.. 느무 힘들었어요.
모양이 들쭉날쭉~~첨엔 예쁘게 썰었다가 갈수록 모양이 엉망이 되더라구요..ㅋ
그래도 먹겠다는 일념으로.. 정해 놓은 양은 다 썰었어요~~ㅎㅎㅎ
달구어진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무를 넣고 달달 볶아요.
무가 투명해질때까지 어느정도 볶였으면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익혀줍니다.
그럼 물이 생기면서 무가 부드럽게 익어가요.
무가 부드럽게 익었으면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되는데요..
저는 참치맛장 가쓰오부시소스로 간을 해봤어요. 무나물에 가쓰오소스도 꽤 괜찮더라구요.
간을 무가 다 익고 나서 하는 이유는
미리부터 간을 해버리면 삼투압 현상으로 볶아지면서 무에서 물이 많이 나오면서 무는 삐쩍 말라버려서 맛이 덜 해요..
무즙을 머금고 있는 무나물을 만드려면 간은 무가 다 익고 난 다음에 해야 해요^^
완성된 무나물이 따뜻할때 다진 부추를 넣고 한번 휘리릭 섞은 다음
그릇에 담고 통깨를 뿌렸어요~
부추가 너무 많이 익으면 맛이 덜 하니까 요렇게 해줬구요.
부추색도 살아 있고 맛도 향긋하니 좋은 것 같아요.
부들부들 담백하고 고소한 무나물 ~~~ 진한 들기름에 볶아서 고소한맛이 너무 좋았구요.
원래 무가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라 많이 먹어도 부담 없고~ 부드러워서 더 잘 넘어가구요.
밥 위에 올려서 고추장 없이 그냥 비벼 먹어도 담백한 맛으로 먹기 좋더라구요.
무나물 볶은 팬 바닥에 깔려 있는 국물도 어찌나 진하고 맛있던지요.
꼭 사골국물을 먹는 것 같은 맛이 났어요~~
조금 비싸지만.. 맛있고 건강하게 잘 먹었으니 만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