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데이, 아주 특별한 간식 3가지
오늘은 11월 11일 유치원생도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그런날.
어제는 마트에 들렸더니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여 중 고등학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우와! 왜 이렇게 학생이 많죠?" "내일이 빼빼로 데이잖아요." 그렇다고 그 정도로 많을 줄 몰랐습니다. 붐비는 틈을 지나 가래떡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날을 보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학원 갔다가 늦게 들어서는 아들에게 "내일이 무슨 날이야?" "빼빼로 데이지." "아니야. 가래떡 데이야." "가래떡 데이? 그게 무슨 날이야?" 자세히 설명해 주었더니 "빼빼로 데이면 어떻고 가래떡 데이면 어때!" "왜? 친구들과 빼빼로 주고 받지 않아?" "우리가 초등학생이가? 그리고 남자 아이들은 그런 것 안해." "그런가? 다 컸네 우리 아들."
★ 빼빼로 데이의 유래
빼빼로 데이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기념일로, 발렌타인 데이처럼 특정한 날에 초콜릿 과자인 빼빼로를 주고받습니다. '11월 11일'이 빼빼로와 닮았기 때문에 그날이 기념일이 되었고, 현재 이날은 젊은 층과 연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6년 부산의 여중생들이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조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가래떡 데이의 유래 가래떡데이는 '11월11일'의 모양이 긴 막대 모양의 우리 전통 희떡인 가래떡을 4개 세워놓은 모습에서 착안해 만든 이름입니다. 즉, 상업성이 짙은 서구식의 빼빼로데이 대신에 우리식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가래떡데이의 유래는 전통식품이나 농업 관련 분야와 전혀 관계없이 놀랍게도 바이러스 백신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로 지난 2003년부터 상업적인 색채가 강한 “빼빼로 데이” 대신 안철수연구소는 선조들의 전통이 깃든 전직원들이 가래떡을 먹는 날로 정해 시행 중이라고 합니다.
농림부는 이에 十一月 十一日을 아래로 쓰면 土월 土일이 되는데, 土(흙)는 농업의 터전이 되므로, 정부는 2006년부터 11월 11일을 '가래떡데이'로 정하고 농업관련 기관들은 이날을 가래떡데이라 하며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 먹는 행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 아주 특별한 간식으로 가래떡으로 요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1. 가래떡으로 이용한 닭떡꼬치 ▶ 재료 : 가래떡 150g(2개), 가슴살 250g, 풋고추 3개, 깨소금, 참기름 잔파 약간 양념장(고추장 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토마토케첩 1숟가락, 마늘 3쪽) - 매운맛을 원하신다면 고추장만 넣어 맛을 냅니다.
▶ 만드는 순서
㉠ 가래떡과 닭가슴살은 비슷한 크기로 썰어 참기름, 후추, 소금으로 간한다. ㉡ 꼬치에 닭가슴살 - 가래떡 - 풋고추 - 순으로 끼워준다. ㉢ 풋고추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두고 양념장을 만든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량초를 넣으면 맛있습니다.)
㉣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을 약간만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준다. ㉤ 닭가슴살이 다 익으면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 조려주면 완성된다.
2. 가래떡 호두조림 ▶ 재료 : 가래떡 150g, 호두 5~6개 정도 양념장(간장 1숟가락, 올리고당 1숟가락, 물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가래떡과 호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냄비에 가래떡을 넣고 양념간장을 넣고 약불에서 조려준다.
㉢ 가래떡에 맛이 배어들면 호두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 고소한 맛 가래떡 호두조림
3. 추억의 맛, 가래떡 구이 선반 위에 있는 꿀단지 몰래 꺼내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본 적 없으십니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엄마한테 들켜 혼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재료 : 가래떡 150g, 꿀 약간
▶ 만드는 순서
㉠ 가래떡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낸다. ㉡ 꿀단지에 있는 꿀을 들어낸다.
▶ 완성 된 가래떡 구이
▶ 완성 된 가래떡 간식
내 아이에게 빼빼로를 선물하기보다는 가래떡으로 간식을 만들어 주었더니 입이 귀에 걸리는 녀석들입니다. "엄마 선물 어때?" "너무 좋았어. 역시 우리 엄마 짱!"
며칠 전, 여고생인 딸아이는 쌀 2되를 가져갔습니다. "쌀을 뭐하러 가져가니?" "가래떡 데이 날 행사할 거야." "학교에서 가래떡데이 행사 한다고?" "아니. 우리 반만 하는 거야."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이 가져온 쌀로 가래떡을 빼와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빼빼로는 절대 학교에 가져올 수 없도록 지도하고 제대로 '가래떡 데이'를 즐기는 것 같아 학부모로서 너무 흐뭇하였습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라도 '가래떡 데이'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농민을 도우는 차원에서 말입니다.
또한, 수입밀가루에 초코렛 발라놓은 것 보다 국산쌀로 만든 가래떡으로 엄마의 정성과 사랑까지 담아낸다면 우리 아이들 저절로 쑥쑥 자랄 것 같지 않습니까?
정체불명의 서양식 행사보다 순수한 한국적 행사, 농업관련 행사에 더 관심을 두자는 뜻이 담겨 있는 '가래떡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낸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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