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한 팩에 3덩어리나 들어 있는 파래. 무와 함께 무쳐 먹고도 남아, 파래 전을 부칠까 하다가 튀겨보기로 했어요. 파래 전은 흔하게 만들어 봤지만, 튀김은 처음입니다. 파래의 물기 때문에 기름이 튈까 걱정이 돼서 멀찌감치 떨어져 튀겼는데,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일반 튀김 정도로만 기름이 튀었어요.
재료; 파래, 튀김가루, 당근, 물, 식용유
튀김가루를 개어 놓고, 마지막 파슬리 가루를 치우느라 봉지 탈탈 털어 넣었어요. 있다면 홍합살이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굴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당근을 쫑쫑 다져 준비했습니다.
파래를 서너차례 깨끗이 씻어 물기를 꽉 차고,
먹기 좋은 양 만큼 집어, 속에 당근이나 굴등을 넣고 파래 줄기를 이용해서 둘둘 말아요.
대충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접시 옆의 하얀 밀가루는, 파래 뭉치에 덧가루로 발라 튀기려고 준비한건데(기름이 튈까봐) 모험 삼아 튀김 반죽만 발라 하나 기름에 넣어 봤더니 괜찮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튀김 파래의 색깔이 월매나 고왔는지, 어머 어머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이런 맛은 처음입니다. 바삭하고 향긋하고 질긴 듯 부드러운 파래맛이란.... 색에 한 번 반하고 맛에 또 한 번 반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