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저게 뭔 맛인가 하며 입에도 대기 싫었는데
나이들면서 점 점 좋아지는 음식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전 두릅이랍니다.
좀 삽싸름한 맛에.. 조금 야릇한 식감에 ..
이런 걸 왜 맛있다며 먹는거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시쳇말로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랍니다. ㅎ
두릅이란게 나무 끝에 뾰족이 올라오는 새순인지라
년중 늘 볼수있는 것이 아니고 딱 한번 잠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라는걸 이제는 알게 된것 이지요.^^
요즘은 두릅이 시작하는 시기부터 시작해
안보이게 될때까지 얼마나 열심히 묵어 주는줄 모릅니다.
이젠 순이 세어져 초회를 만들어 먹기엔 넘 질겨서
전이나 튀김으로 밖엔 이용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에구구..넘 아쉽 아쉽..
좀 더 마이 마이 묵어 둘걸 하면서 후회를 했다지용..ㅋ
어리고 예쁜순을 사다 신문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 속에 꽁꽁~~숨겨두고..
아끼고 아껴서 먹고 있었는데 요것이 이젠 한계에 달했는지
잎끝이 까맣게 말라가서 더는 둘 수 없을 것 같더군요.
아끼다 뭐 된다던디..ㅋㅋ
그래서 남은 두릅을 모두 꺼내서 가는 봄을 아쉬워 하며
마지막 봄의 끝자락의 맛을 야금 야금.. 음미를 했답니다.^^
요 맛있는 것을 이젠 내년이 돼야 맛 볼 수 있겠죠..
에휴..
또 일년을 어케 기다리죵..? ^*
재 료
계란 3개, 우유 2큰술, 두릅 한 줌, 베이컨 작은 것 한봉,
슬라이스 치즈 2장, 양송이 버섯 3~4개..소금
토마토 소스는 옵션 입네당..
없으시면 걍 케찹을 뿌려 드시면 됩니다.
근디.. 고것이 맛의 차이가 좀 마이 납니데이..
이왕이면 고것두 만들어서 지대루~ 잡숴 보시와용..^^
요고이가 바루 직접 만든 토마토 소스입네당..
근디..
이번에 만든건 사진 작업을 하다 그만 실수로 홀라당..ㅜㅜ
그래서 예전 포스팅에 만들어 올린 아이를 불러 왔슴당..
토마토 소스 만들기 클릭..!!
실은 갸름한 럭비공 같은 멋진 오믈렛을 만들고 싶었는디..
그럴려면 계란물을 붓고 재빨리 휘휘~ 저어 스크램블 한 다음
갸름하게 둥글려 모양을 잡아 주어야 하잖아요.
근디..덤벙대는 지가 계란물을 부어 놓곤
젓가락을 못 찾아 허둥대느라 그 사이
계란이 그만 지단처럼 익어가고 있었다지용..ㅎ
그래서 급한 맘에 걍 반을 접어 덮어 버렸다는 슬픈 사연이..ㅜㅜ
그래도 만들어 셋팅해 놓으니 제법 그럴듯 하던디용..^*
바로 요렇게 말입네당..^^
뭐..요 정도면 완전 낙제점은 아닌 것 같은디..
순전히 제 기준에서 말입네당..ㅋ
속이 꽉 들어차 애들이 밀려 나오기까지 하는데용..
베이컨도 빼꼼..
두릅도 빼꼼..
토마토 소스까지 요래 듬뿍~ 얹어서 앙~~ ^0^
새콤 달콤한 토마토 소스맛이랑
꼬시시하면서 짭짜름한 베이컨과 치즈..
쌉싸름한 두릅의 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워
맛이 제법 잘 어울립니당.
요렇게 빵위에 얹어 드셔도 넘 맛있다지용..^*
스크램블에 들어가는 재료는 뭐든 취향대로 바꿔 넣으셔도 좋습니다.
그럼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 것이니까요..^^
얼른 냉장고 속을 한번 뒤적여 보시와용..
간택되길 기다리는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