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멜 푸딩은 작년에 두어 번 만들어 봤는데
유난히 달걀 비린내에 예민해서인지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도 사라지지 않는 달걀 비린내와
인공적인 바닐라 냄새 때문에
몇 숟갈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였어요.
바닐라 에센스를 많이 넣어도, 배합을 달리해도
비위가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캐러멜 푸딩은 안 만들었어요.
얼마 전 베이킹 재료 주문할 때 사둔 바닐라 빈을 바닐라 에센스 대신 넣어봤는데,
달걀 냄새도 안 나고 은은하게 풍기는 바닐라 향에 앉은 자리에서 푸딩 두 병을 뚝딱했답니다.
재료 (푸딩병 기준 약 10개분)
푸딩- 우유 700ml, 달걀 3개, 설탕 95g, 바닐라 빈 1/2개
캐러멜 시럽- 물 6큰술, 설탕 5큰술, 뜨거운 물 8큰술
냄비에 우유와 껍질을 제거한 바닐라 빈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주세요.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설탕을 넣어주세요.
풀어둔 달걀에 우유 데운 것을 조금씩 부어가며 섞어주세요.
고운 체에 걸러 찌꺼기를 없애주세요.
<캐러멜 시럽 만들기>
설탕에 물을 넣고 섞지 않은 채로 전자렌지에 넣고 약 10분 30초간 가열해주세요.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타기 시작합니다.
9분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수시로 전자렌지 안을 확인해 캐러멜 시럽이 타지 않게 해주세요.
그릇의 두께와 전자렌지 열세기에 따라 가열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 뜨거운 물을 한 숟갈씩 넣어주세요.
(뜨거운 물을 한 번에 부으면 튀거나 끓어 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한 숟갈씩 넣어주세요.)
캐러멜 시럽과 푸딩액을 담아주세요.
푸딩병 1/3쯤 잠길 정도의 따뜻한 물을 팬에 담고 16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5~40분간 중탕 시켜주세요.
(용기와 푸딩액의 양에 따라 중탕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요.)
원래 푸딩은 차갑게 해서 먹는 게 맛있지만
날이 추워서인지 따뜻한 푸딩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보들보들 촉촉한 푸딩,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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