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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글쓴이: 햇님  |  날짜: 2009-12-24 조회: 92374
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UkcfI0g%3D&num=EhpNcg%3D%3D&page=325   복사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아까 새벽에도 썼듯이..

 

원래는 동짓날에 맞춰서 준비해둔건데...

 

(사실 생가해 보니.. 이건 딱히 동지죽도 아닙니다..

 

걍 단팥죽이라고 하는게 맞을꺼 같아요...)

 

요놈의 감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어요...

 

아침에도

 

분명 노트북 열고 포스팅 하고 있었는데..

 

잠깐 일어나 보면 그게 꿈이고...

 

 

로긴하고 포스팅 힘들게 하고 나서 보면 그게 또 꿈이고..ㅠㅠ

 

이건 무슨 가위 눌리는 것도 아니고...

 

힘.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사 동짓날 팥죽 만들기라고 올리기엔 너무 늦은감이 있고..

 

어쩔수 없이 후기가 되어 버린...ㅠ

 

팥죽 포스팅 나갑니닷..ㅋㅋ

 

 

 

 

 

 

여러분들은 팥죽 좋아하세요??

 

저는 솔찍히 팥죽..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어요..

 

울 임군은..

 

팥은 좋아라 하는데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팥 국물만 무슨 스프 처럼 떠먹는다는....(ㅡ,.ㅡ)

 

그런데

 

얼마전엔 별스럽게도 팥죽이 먹고 싶더라구요..ㅋㅋ

 

그래서 한번 만들어 봤던....

 

팥죽...

 

소복소복 눈이 싸이는 겨울날밤과 은근 잘 어울리는 요리인거 같아요...

 

자 그럼 간단하게

 

만드는 법 소개 할께요...

 

 

 

 


 

 

 

<  재 료 소 개  >

 

팥  2컵, 찹쌀가루 2컵, 멥쌀가루 1컵, 조린 밤( 통조림 밤 쓰셔도되요..)

 

소금약간, 꿀 약간, 계피가루 약간( 취향에 따라)

 

 

다들 잘 아실꺼에요.

 

팥 삶는 방법은...ㅋㅋㅋ( 너무 성의 읎어??)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팥은 돌이나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깨끗히 잘 씻은 다음에..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한번 끓여 주세요..

 

그리고 그 물은 버려 주세요...

 

그리고 다시 5~6배 정도의 물을 붓고 팥이 물러 지도록 삶아 주시면 됩니다..

 

팥은 조직이 단단하고 섬유가 많아 조리에 의한 손실은 적지만..

 

오래 삶아 줘야 하는 단점이...(ㅡ,.ㅡ)

 

그러니 물을 조금 넉넉히 붓고 삶아 주세요...

 

 

 

 

여기서 잠깐..

 

(뭐..이왕 팥 죽 끓이는거 포스팅 늦은김에..ㅋ 팥에 관해 알아나 보고 갈까요??)

 

 

 

여러분들은 그런 궁금증을 느껴본적 없으십니깡??

 

왜... 팥 삶기..라고 검색만 하면..

 

죄다 " 처음 삶은 물은 따라 버려랏~~!!" 하고 말하는지..?!

 

그건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이에요..

 

인삼이나 홍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떫은 맛을 내는 성질이 있답니다..

 

팥에도 팥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팥을 삶게 되면 사포닌이 녹아 나오게 됩니다.

 

(사포닌은 열에 약해요...)

 

거품도 유난히 보글보글... 그리고 떫고 약간은 쓴맛을 내죠..

 

그래서 인지 그걸 팥의 독소 라고 칭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떡을 하거나 팥을 삶은때 떫은 맛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삶은 물을 따라 버리는게 통상이지만..

 

만약 약용으로 드실꺼라면

 

예를 들어 다이어트용 팥물이나 건강을 위한 팥차 등등...

 

약간은 쌉쌀음 하지만 오히려 몸에 좋은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팥물을 버리지 마세요....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팥이 삶아질 동안 저는 저만의 새알을 만들었습니닷...ㅋㅋ

 

원래는 좀 귀찮아서..(아..요즘은 뭐가그리 귀찮은게 많은지...ㅠㅠ)

 

마트에서 맛밤이나 사다 쓸까 했는데..ㅋ

 

냉동실에 깐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설탕시럽에 조렸습니닷..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끓어 오르면 밤을 넣고 조려주면 되요..)

 

아니면 통조림 밤 쓰셔도 될꺼 같아요...

 

조린 밤은 모양과 색이 이쁜것은 추려서 따로 놔 두시고 (팥죽에 넣을 꺼에요..)

 

나머지는 작게 자르거나 대충 으깨서 준비해 주세요..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찹쌀과 멥쌀을 섞은 다음 소금을 약간 푼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해준다음

 

새알 심을 만들어 주시는데요..

 

(저는 쫌 이쁘게 해본다고 백련초 가루 쬐끔 섞어서 색을 냈는데.. 괜한짓 했어요...ㅠ

 

팥죽에 들어가면 아무색도 앙보여...ㅡ,.ㅡ 걍 다 팥죽색이얌...ㅠㅠ)

 

밍밍하고 질벅한 새알심을 싫어하는 고운매는..

 

새알심 안에 밤을 넣어 주었답니닷...

 

이히히히히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동글동글 떼어낸 새알심을 오목하게 만들어 안에 조린 밤을 넣고..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다시 동글동글 말아주면 끝..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별로 어렵지 않아요....ㅋㅋ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그사이 팥이 무르게 삶아지면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해 주세요..

 

(소금간을 처음 부터 하면 팥이 단단해 져서 잘 퍼지지 않으니깐 소금간은 꼭 마지막에 해주세용...^^)

 

그런다음 취향에 따라

 

팥을 체에 걸러  의깬다음  팥앙금으로 죽을 쑤셔도 되구요..

 

저처럼 걍 통 단팥죽이 좋으시면

 

거의 다 끓었을때 주걱으로 팥을 대충 의깨고 새알심이랑 밤 넣고 끓이고 간 하셔도 되요..

 

간은 꼭 소금으로만 하시고 설탕은 넣지 마세요...

 

 

(이때 팥앙금으로 죽을 쑤실꺼면 물을 좀 넉넉히 붓고 끓여서 그 물로 팥을 으깨고 거르세요

 

조물조물 충분히 으깬다음 팥 껍질은 버리고 앙금이 섞여진 팥물을 잠시 놔두시면

 

팥 앙금은 가라 앉고 윗물만 뜰꺼에요.. 그 윗물을 조심히 따라서 끓이다가 팥앙금으로

 

농도를 맞춰 주시면 되요... 이때 윗물이 많다고 버리지 마시고

 

조금 덜어 놔 두세요.. 팥죽은 끓을 수록 농도가 되직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윗물로 농도를 다시

 

맞춰주시면 좋답니닷...)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팥 속에 함유된 사포닌은 설탕을 만나면 쉽게 파괴가 되기 때문에..

 

달달한 단팥죽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꿀이나 황,흑설탕 등으로 단맛을 내주시는게..

 

흰설탕으로 단맛을 내는것 보다 좋아요...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곱게 물들여 빚었던 내 새알은.. 색도 없이 팥죽속에 묻혀버리고...ㅠㅠ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하지만.. 맛은 좋았던..ㅋㅋㅋ

 

달달하고 고소한... 걸쭉한 통단팥죽...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새알을 한입 베어 물면...

 

써프라이즈~~~ 움화화화화화...(ㅡ,.ㅡ)

 

밤이 나와요~~!!! (ㅡ,.ㅡ)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고소하고 달콤한 밤도 먹고...ㅋ

 


눈내리는 겨울밤에 더욱 그리운 통단팥죽

 

삶는 시간이 좀 길어서 그렇지..

 

은근 간단하고 만들기 쉬운 단팥죽~~!!

 

여름엔

 

요렇게 되직하게 단팥을 졸여서 놔두셨다가

 

팥빙수나 팥쉐이크 같은거 만들어 먹어도 goooooooooood~~!!!

 

포스팅  다하고 보니깐..

 

또 글이 엄청 길어 졌네요..

 

오늘은 일년중 밤이 제일 길다는 동지에요..

 

나쁜 잡귀를 쫒아 주고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우리 선조들이 즐겨 드셨던 팥죽...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몸에 아주 좋은 식품입니닷..

 

 

 

어떤 분들은 팥을 먹으면 열이나고 땀이 난다고 해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이라고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팥을 먹으면 열독을 풀어주고 이뇨 작용이 있다고 해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품이라고도 하시는데요..

 

하지만 팥의 성질은...

 

맛이 달고, 시며.. 그 기운이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평(平)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름엔 차게, 겨울엔 따뜻하게 먹어도..

 

좋은 완소 식품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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