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의 풍족한 집안에서는 복날 삼계탕 대신 민어지짐이나 육개장을 끓여 복 잔치를 했다.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여름에 가장 기름지고 맛있어 보양 재료로 쓰기도 했다. 찹쌀고추장을 풀어 매콤하게 지져낸 민어지짐이는 대표적인 서울 음식으로 기름진 민어를 칼칼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만들기 1 민어는 비늘을 긁고 내장을 정리해 8cm 길이로 토막 낸 뒤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뺀 다음 굵은소금을 살짝 뿌려 10분 정도 절인다. 2 쇠고기는 납작납작하게 썰어 분량의 쇠고기 양념에 무친 뒤 냄비에 볶아 식힌다. 3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고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쪽쪽 찢는다. 4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고 쑥갓은 여린 줄기만 떼어 준비한다. 5 쇠고기를 볶은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6 국물이 끓어오르면 ①의 민어와 ③의 애호박, 느타리버섯을 넣고 민어가 익을 정도로 끓인다. 7 민어가 익으면 ④의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끓인 뒤 마지막에 쑥갓을 넣고 불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