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요 지금.
거실 유리창 너머의 하늘은 잿빛.
그런데 뽀얀 잿빛을 가만히 보며 혼자서 중얼중얼...
'너....분위기 있다...'^^;;
이제 밴에도 가을이 오려는지...
싸..한 바람이 볼에 닿을때면 나도 모르게 움찔.ㅎ...
올 여름.
유난히도...그렇게 바라던..가을..다가오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오랫만의 발효빵 포스팅.
평소 베이킹 답지않게 작은 밀가루의 양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별빛마음님~
아마도 오늘 이 녀석은 굳이 레시피의 양을 반으로 나누지 않으셔도 될 듯 싶은데욤..?^^*
조금 작은 오븐을 갖고 계심에도 부지런히 가족과 이웃을 위해 베이킹을 하는 민찬이 엄마, 별빛마음님.
어여쁜 따님과 함께
얼마전 돌지난 귀염둥이 민찬이를 키우면서 변함없이 밝은모습 담고 지내는 님에게 저는....
보기만해도...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을..아시는지요...
제게 큰 힘을 주시는 님들 중...소중한 한 분 이십니다.
땅콩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요?
물론~어른들도 좋아라 함에는 분명한 일.
내 신랑.
땅콩잼 매니아급. 가끔...2KG통을 껴앉고 드시려 한다는...ㅋ~
바로 그 땅콩잼을 필링 재료로 넣고, 이왕이면 두 겹으로 포개어 더블링을 만들었습니다.
에...덤으로..호두또한 첨가하였으니 일단 시작할께요~
'두둥~~둥둥~~'
재료
통밀가루 (whole wheat flour) - 250g (밀기울 없는 백밀가루 포스의 한국밀가루를 이용했습니다)
인스턴트 이스트 - 1/2작은술
소금 - 1작은술
미지근한 우유 - 85g
미지근한 물 - 50g
달걀 - 1개
꿀 - 1큰술
카놀라유 (또는 포도씨유) - 1큰술
속재료
땅콩잼 - 원하는 만큼
호두 - 원하는 만큼
반죽하여 1차발효 시작합니다.
1차발효 후, 가스빼기를 하고 둥글게 모양새를 만들어 약 15분 정도 벤치타임을 해주세요. 쉬라고...^^
이등분한 반죽을 각각 밀대로 넓게 밀고 , 원하는 만큼의 땅콩잼을 바르고 호두를 뿌려주세요
돌돌 말아 이음새를 꼭꼭 꼬집어 붙이고 준비한 베이킹틀에 차곡히 두개의 링을 포개서 올려주세요
충~~~분히 예열된 375도F (190도C)오븐에서 약 30~35분정도 구워주시면 완성입니다
오븐마다의 특성이 다르다고...매번 말씀드립니다.
굽는 시간은 확인 부탁드리구요~ 5분정도 더 구우셔야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마셔요~~^^
어렵지 않은 발효빵이쥬?^^
Tip.
제일 작은 쉬폰틀을 이용했어요. 아마도...1호..? ^^;;
쉬폰틀이 없으신 분들은..
일반 케이크 베이킹틀을 이용해 주셔도 되구요~
커다란 쉬폰틀을 갖고 계신 님들은 레시피의 두배로 만드시면 딱 맞는 양이 된답니다
반죽을 둘로 나누지 마시고, 처음부터 하나의 반죽으로 롤을 만들어
시나몬브레드처럼 잘라서 해보시는 방법도 괜찮을 듯 하구요~
또한..
레시피의 양을 구우면 그리 큰 빵은 아니기에
처음부터 두 배로 반죽하셔서, 역시나 두 덩어리로 나누고 파운드케이크 베이킹틀에 두 겹을 놓아도 좋을 듯 싶네요.
이렇게 보니....울퉁 솟아나온 모양새가 멋지구리.....^^;
약 3주전 즈음...? 구웠던 빵이예요.
이런저런 이유로 사진 폴더에 담아놓았는데 오늘 꺼내보았슴당..
윗부분의 크랙 사이로 삐져나온 땅콩잼.
손가락 끝으로 살짝.....찍어 쪽~빨아묵고는 혼자서 베시시....^^*
누가 보았다면....
빵 쳐다보면서 실실 웃는다고 뭐라고...생각 했을지도 모르죠...풉..
잘라 보았는데요.
어디를 자를까나....잠시 고민아닌 고민을 하다 한 군데를 점찍어 쓱싹..
이론...하필이면...윗부분의 반죽이 이어진 곳을 잘랐다는 말이죠.
즉..밑의 링만 충전물이 보이고 위는 단지 빵만 훵...
어린시절부터 찍기 기술에는 전혀 감각이 없었던 나.
역시...지금까지...우이.....ㅡ,.ㅡ;;;
포슬포슬한 빵 크럼의 질감과 부드러운 식감.
땅콩잼과 호두로 부터 풍겨나오는 꼬시함.
아마.....밀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지 않는 한...땅콩에 거부감이 없는 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의 입맛에 맞지않을까..싶은데...동감? 헤~^^*
오래전 수인공주 sunday school 간식으로 구워갔을 때
이상현상..없었슴당..
선생님들께서 아마도 더...드셨을 듯..?ㅋ~^^*
기분좋은 빵을 원하세요?
마구....단맛도 아닌 느끼한 맛도 아닌 괜찮은 맛....원하세요?
어떠한 종류의 발효빵든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의 반죽부터 제대로 해주신다면
완성까지는 거의 문제가 없을 듯 보여요.
바로...요렇게 뜯어서 다시 돌돌 굴려서 먹어야 제맛이지용~!!!!!!!!!!!!!!!!!!!!!!!!!!!!!!!!!!!!푸하하하하~~
식빵에 땅콩잼을 발라 먹는 맛과는 또다른 느낌.
느껴보셔야 한다니까요.....^^;;;
요즘 엄니카페의 울 아줌씨들을 보면...
처음..그 처음에는 잘 안된다고 말씀하시던 모습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직접 손으로 만들어진 베이킹을 선물하고픈 맘이 넘치는 엄마들 또는 싱글 아가씨들.
사랑의 시작이기에..
마음과 관심과 반복이 있다면 맛..그 이상의 기쁨을 담으시리라 믿네요
더불어...
본인들도 모르게 하고 있는 나누고...나누기.
한 조각이지만....
그 한 조각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본인도 몰랐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아시는지..
엄니생각 이이였습니다.
아팠던 저는..
감사하게도...멀쩡해졌어요. 언제 쓰러졌었냐는 듯...언제 머리가 아팠느냐는 듯...
많은 님들께...죄송했고....고마웠고...
요즘 발행하는 베이킹이나 브런치 포스팅이 이전의 제 모습이 아닌 듯, 너무...조금 심하게 뜸합니당...
사실 한국에서 돌아와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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