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들고 나들이 간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매년 봄만 되면 맛있는 음식 도시락 통에 담아
나들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올해도 그냥 넘겼네요.
노을 지는 한강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름밤에 꼭 맞는 음악을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싶다는 계획도
다들 바쁘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네요.
아침에 차창으로 비치는 한강을 보는데
다 내팽겨치고 나들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열 일 제쳐두고 한량으로 살기엔 소심한 처자인지라, 집에 와
나들이 도시락의 정석,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며 혼자 나들이 기분 냈어요. ㅎㅎ
재료 (25센티 바게트빵 2개분)
바게트 빵(혹은 샌드위치용 빵) 2개, 방울토마토 7개, 양파 80g, 양상추 2장, 통조림 참치 150g, 마요네즈 2큰술,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3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질가루 1/2 작은술, 발사믹 식초 1큰술 (생략 가능)
샌드위치 빵에 물기가 베어나오지 않도록 통조림 참치와 채소는 물기없이 준비해주세요.
기름을 뺀 통조림 참치에 마요네즈와 후춧가루, 발사믹 식초를 넣고 섞어주세요.
반으로 가른 바게트 빵에 다진 마늘과 올리브유, 바질가루 섞은 것을 바른 뒤 오븐이나 팬에서 살짝 구워주세요.
분량 외 마요네즈를 골고루 발라 주세요.
바게트 빵 크기에 맞게 자른 양상추를 올려주세요.
통조림 참치와 슬라이스한 양파를 올려주세요.
(양파는 그냥 넣으면 매울 수 있으니 물에 잠시 담궜다 사용해 주시는 게 좋아요.)
반으로 가른 방울토마토를 올린 다음 바게트 빵으로 덮어주세요.
바람 솔솔 들어오는 부엌 창가에 앉아
'바로 눈앞에 한강이 펼쳐져 있어.'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참치 바게트 샌드위치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았습니다.
기필코!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친구들 끌고 한강에서 낙조를 보고 말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