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음식물 보관에 관해 나온거 보셨나요?
전 그거 보면서 얼마나 뜨끔뜨끔 하던지....
혼자쓰는 냉장고가 작은 사이즈도 아니면서 맨날 꽉꽉 들어차 있거든요.
야채나 고기도 그 안에서 이틀이상 있으면 다 상한다네요.
휴~~~어쩐지~~! 그래서 제가 자주 체하고 배가 아프고 그랬나봐요.
은근 식중독 증상인거다....ㅋㅋㅋㅋ
그래서 어제부터 대대적으로 냉장고 비우기를 시작 했어요.
보관상 가장 문제가 되는건 역시 해물들.
얼마전 샐러드 해먹고 남은 꽁치이까(새끼 오징어)하고
국끓이고 남은 조개와 새우들하고 냉장고에 일주일은 박혀있던 콩나물하고.
다 때려넣고 해물 콩나물 국밥을 만들었어요.ㅎㅎㅎ
콩나물국밥엔 새우젓으로 간을 해야 제맛이지요^^
새우젓도 갈아서 냉동보관 해야하는데....
산게 언젠데 여즉 냉장칸에서 굴러댕기고 있어요 ㅡㅡ;
어서 재료들 다 상하기 전에 냉장고 정리를 해야겠네요.
아...주부님들..정말 존경해요.
아이들 돌보면서 언제 집안일 다 하시는지 대단한거예요.정말.
시원하게 국물과 밥을 떠서 한입에 넣고 후루룩~
반찬도 필요없고 김치라도 하나 있으면 고맙죠~!
전 묵은지밖에 없어서 그냥 국밥만 먹었지만요 ㅎㅎㅎㅎ
요즘 다이어트 한답시고 맨날 샐러드만 들이 붓다가
매콤 시원한 국밥 국물이 들어가니 식도부터 위장까지 짜리릿~~~~
위장이 감개무량해 하는게 느껴집니다.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이야! 를 다시한번 외치면서.
원래는 콩나물에 새우젓만 넣고 해먹던건데
찌끄러기지만 해물이 들어가서 살짝쿵 럭셔리 버전이 되었을까...나?
근데 해물이 냉장고에 오래 있어서 수분이 다 빠진애들이라 빈티나 보이는건 뭥미? ㅎㅎㅎㅎㅎ
● 멸치육수를 약하게 만들어요.
진하면 해물맛하고 섞여서 이도 저도 아니라.
전 말려놨던 파뿌리랑 멸치랑 다시마 한조각 넣었어요.
● 해물들은 씻어서 정종이나 맛술 한스푼정도 뿌려놔요
● 끓기 시작하면 멸치는 빼내시고
콩나물과 소금에 다진마늘을 넣고
● 고추가루 팍팍풀고
매운거 자신있으시면 청량고추 송송 썰어 넣으셔도 좋아요.
● 해물들 넣고 파르르 다시 끓으면 파 넣고 마지막에 새우젓으로 간하고나서
한소끔만 끓으면 끝!
● 많이 끓이실때는 새우젓만으로 간하면 비려지니까 시원할 정도만 넣으시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꽃소금보단 호렴(긁은소금)이 시원해요.
뜨끈한 밥 깔고 그위에 콩나물국밥을 부어서 후루룩~~~
한그릇 먹다보면 어느새 등판에 땀이 주룩..흐릅니다.
감기때는 콧물이 주루룩..하기도 합니다.ㅎㅎㅎㅎ
이 맛에 국밥 먹는거 아닐까요?
사우나 필요없스~ 땀 빼는데 최고야!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죠?
전 매운거 잘 못먹어서 고추가루를 조금만 넣었는데
매운거 좋아하시면 고추가루랑 청량고추로 매운맛 조절하세요.
땀범벅은 책임 못 짐! ㅋㅋㅋ
한국 사람들은 여름에도 이런 뜨신거 한번씩은 부어줘야 하잖아요.
반팔입고 다니는 이상고온에도 요거 한그릇 먹어주니까
속이 편안 합니다.
술 드셨을때도 해장국으로 좋을것 같아요~~~
냉장고 정리차원의 음식이라지만 너무 맛있는걸요? ㅎㅎㅎ
도대체 장을 얼마나 봤길래 먹어도 먹어도 안줄어드는 식량들.휴...
이게 또 다 살로 가는게 아니겠냐고요.
당분간은 쭈욱~~~~ 냉장고 비우기를 해야겠어요.
그리고 그 이후엔....
다신 이렇게 장 안볼테야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