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춘동 먹자골목(지하철 5호선 3번 출구)에 자리한 철판구이 전문점 '철판 매니아'는 이름처럼 철판볶음을 즐겨 찾는 이들 사이 유명 맛집으로 통한다.
영월 태양초, 진도산 낙지. 강원 고랭지 한우 등 이른바 대표 식재료의 결합으로 빚어내는 자극적인 맛이 요즘처럼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에 제격이다.
이 집의 대표요리는 낙지 철판볶음(6000원). 국내 철판요리의 산증인격인 주방장 한금철씨의 고향 진도 뻘밭에서 갓잡아 온 낙지를 사용하는데, 부드럽고도 쫄깃한 육질로 씹는 맛이 유다르다.
낙지와 삼겹살, 그리고 야채가 어우러진 낙삼철판볶음(8000원)도 샐러리맨들의 단골메뉴. 담백 짭잘한 문어숙회(1만2000원)도 한잔 술과 곧잘 어울리는 메뉴다.
자극적인 게 싫다면 한우꽃등심철판구이(1만5000원)를 시도해도 좋다. 강원도 고랭지 선선한 기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란 한우 등심 맛이 일품이다.
철판매니아 요리가 주변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는 고추장, 된장 등 장류가 빚어낸 깊은 맛 때문. 강원도 영월 주천면에서 재배한 쥐눈이콩으로 직접 된장을 담가다 각종 소스를 만들고 있다.
100여 평의 널찍한 공간이라 뜨거운 것들을 볶아대도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후 5시~새벽 2시까지 영업. (02)470-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