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는 보약이라했죠?
우리 동네 앞에 할머니들이 텃밭에 농사를 짓고 밭에서 재배한 채소들을 팔러 들고 나오십니다.
몇일전 지나다가 할머니 한분이 가을무는 보약이라고 저보고 사라고하시더라구요,
저희도 텃밭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사긴 사드려야겠고 그렇다고 많이 사긴 그렇고 해서
"할머니 무 1-2개만 사면안되요?"했더니 4개에 5천원이라 십니다.
"할머니 저혼자 살아서 많이 사면 썩혀 버린단 말예요"거짓으로 말했더니
할머니 말씀이 대박..."가을 무는 보약이야 긴긴밤 깍아서 배어먹어" 헐~~~~~~~~~~~~~
할머니 귀여우신 말씀에 무와 대파등 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3개는 깍두기 담고 1개는 다른거 하려구요.
딸도 깍두기 좋아하니 김장전에 나름 깍두기로 때울까해서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그래도 제법 김장전에 먹을만큼 나오네요,
깍두기는 만들기도 쉽고 특히 가을무는 달고 맛있어 특별한 양념도 필요없죠,
갓 만든 깎두기
무가 예쁘죠?솔로 씻어내니 나름 자태를 드러냅니다.
재료:무3개.(중간크기) 쪽파.양파1개 .배반개.찹쌀2큰술 ,홍고추3개.소금,설탕2큰술
양념:고추가루7큰술,양파반개.홍고추3개,배반개,찹쌀가루2큰술,새우액젓4큰술,까나리액젓2큰술,마늘,생강 각1큰술,
1.무를 깨끗히 씻어 먹기좋을 (크든 작든 마음대로) 크기로 자른다. 2.소금3줌과 물2컵(종이컵)정도 부어(섞어) 무를 1-1.5시간 절인다. 3.절인무는 물기를 빼고 쪽파와 양파를 썰어놓는다. 4.믹서에 홍고추3, 양파반개,배반개, 마늘,생강을 넣고 간다. 5.찹쌀가루를 쒀서 그릇에 믹서에 간 양념장하고 고추가루를 섞어 20-30여분간 놔둔다. 6.큰그릇에 무와 양념장하고 쪽파,양파 넣고 버무린다. 7.싱거우면 액젓을 더넣고 단게 좋으면 설탕을 조금 더 넣는다. (약간 짠듯해도 나중에 물이 생겨 싱겁지않다) 8.하루쯤 베란다에 한곳에서 익힌후 냉장고에 넣으면됨.
막 버무린것과(위) 그릇에 담은것
우리집은 익은걸 좋아해서 서늘한곳에 놓고 2틀 익힌후의모습
열심히 버무리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간만에 담근거라 맛좀 보라고 하나 건내주니 엄지손 치켜주네요.
"깍두기 맛있네~"
"무가 맛있는 거지.."ㅋㅋ
우리 딸이 좋아할걸 생각하면 흐믓합니다.
가끔 설렁탕집에 가면 무를 어찌나 잘먹던지...
우리아들이요?
우리아들은 깍두기는 안먹더라구요,(요녀석은 딱딱한걸 싫어합니다.군대가서어찌할려고)
아들과남편은 배추김치,딸과엄마는 무김치...
우리집은 정말 갈림이 분명한 집이랍니다.
하지만 이번 깍두기는 남편도 먹을것 같은데요?
가을무는 보약이란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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