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로가 다행스럽게도 진로를 바꾸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간간이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별 탈없이 지나가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 일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 채소 생선값이 고공 행진을 하며 내릴 줄 모르고 있으니...
이렇게 촉촉하게 비가 내리면 엄마가 만들어주던 부침개가 생각납니다. 그 시절에는 밀가루와 텃밭에서 가져 온 부추만으로도 참 맛있게 먹었는데, 요즘처럼 먹을 게 지천이라 그렇게 해 주면 아마 먹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한 입 먹어보고는 "엄마! 카레 들어갔어?" "응." 개 코처럼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카레가 들어가니 색다른 맛이네." 젓가락 속도가 빨라지고 냠냠 맛있게 먹어주는 녀석들입니다.
우리 엄마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얼굴엔 잔잔한 미소 지으셨겠지요? 자식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 봐도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답니다.
★ 강황 노란색을 뛰는 카레의 주재료는 인도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향신료입니다. 강황의 주성분은 커큐민으로 뇌혈관 손상을 막아 뇌졸중을 예방하고 치매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의 65세 이상 치매발병률이 1%로 세계 최저수준인 이유가 강황 때문.
★ 강황을 요리에 이용하는 방법
밀가루에 섞어 부침을 만들어 먹고, 찌게에 소량만 넣어도 그 맛과 향을 풍분히 즐길 수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향신료는 음식에 맛이나 향 또는 얼얼한 맛을 주기 위한 조미료로 쓰입니다. 요리할 때 소량을 사용하면 영양가는 거의 없지만, 식욕을 돋우고 음식에 풍취를 더해주며 맛을 향상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