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홍콩에서 김장도 하셨어요? 라고 물으실 분들이 계시것지요? 푸하하.. 우리 아파트 단지에 한국서 넘어온 묵은지가 봉다리에 이쁘게 담겨서 팔리고 있습니다용.^^ 요걸 보자마자 사다가 요것 조것 해먹어야지 하고는 우찌나 맛나는지 맨으로 밥이랑 고갱이 파먹고 겉잎 넙주디한것들만 남았더라구요.ㅎㅎ 게다가 돼지고기 김치찌개 하려고 통삼겹살 사오면 그냥 구워먹고 싶어져서리...
(여기도 삼겹살이 갈은 고기보다 더 비싸요.^^)

갈은 돼지고기 김치 찌개 넣으면 엄청시리 지저분해 지것지요? 허나 저처럼 하시면 국물은 깔끔 시원하면서 보기에도 푸짐해 보이고 돼지고기 누린내도 전혀 안나는 명품 김치 찌개가 맹글어집니다.^^ 손님상이나 어르신들 상위에 올릴때도 좋구요 아이들 도시락에 겨우내 먹던 김치찌개 싸주기도 미안하지 않고 뿌듯하시게 되실겁니다.^^

재료(한냄비) 다진 돼지고기 250g 정도 (반근 좀 안되요), 두부 반모, 국간장 반큰술, 후추가루 한꼬집, 고추가루 한꼬집, 묵은지 넙주디한걸로 10~12장, 대파 한줌, 빨강 고추 1개 (옵션), 마늘 2쪽, 김칫 국물 1국자, 간맞출 국간장 약간 쪽파나 부추 약간 (옵션)

돼지고기 다진것에 두두 반모 넣고 후추가루, 고추가루, 마늘 1쪽 다진것, 국간장 반큰술, 김칫 국물 1큰술 넣고 숟가락으로적당히 섞으세요. 두부가 적당히 바서질 정도로... 치대지 않으셔도 됩니다

돼지고기 무쳐놓고 요래 준비하셔서

김치 한장 펼쳐서 돼지고기 무친것 적당히 올리고 말아줍니다. 줄기 끝부터 말아야 잎파리로 감싸지겠지요? 잘 감싸서 쪽파나 부추로 살짝 묶어주시거나 ..안묶으셔도 상관은 없어요. 냄비에 얌전히 앉혀서 끓이면 고대로 끓여집니다. 돼지고기나 두부가 냄비안에 퍼지거나 하는일 전혀 없더라구요.

요래 요래 얌전히 담아서 묵은건 출연용으로 안전빵으로 묶고...

김치 말이 자작할 정도로 물 붓고, 김칫 국물 붓고, 국간장 약간 넣고 뚜껑닫아 중간 불에서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조곤 조곤 폭폭 끌여줍니다.

적당히 보골 보골 끓어서 김치가 알맞게 물러지게 익으면 대파 고추 송송 썰어 넣고 한소끔 더 끓인뒤 퍼묵.

요래요래 옮겨 담고.. 상으로... 푸짐해 보이남유? 한덩어리씩 밥위나 개인 접시에 놓고 드시면 되것쥬?

김치 보따리... 저안에 든 돼지고기 두부 ... 맛이 우떨까요? 아주 맛납니다.ㅎㅎ 기름기 전혀 없는 개운한 국물의 돼지고기 김치 찌개 보셨남유?
요래 덜어서 손가락이나 젓가락이나 사용해서리 쭈욱~~~~ 찟어먹는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