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하루의 시작이 밝았습니다... 긴긴밤 무탈하니 푹 주무셨는지요 ^^
저는 엊저녁엔 아들녀석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지라 자유시간이 길어 참 좋았답니다. ㅎㅎ 저도 아들 옆에서 잠을 청하고 싶었으나, 왠지 일찍 잠이 들면 손해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두 눈을 부릅뜨고 책도 보구요... 이것저것 나름 시간을 잘 보냈답니다.
헛, 근데 요즘 저희 집 안에 돼지 세마리가 굴러 다니고 있습니다 ㅋㅋ 저희 남편부터 시작해서 저, 그리구 토실토실 귀여운 저희 아들 이렇게 셋이요 ^^;;
남편은 가을이라 그런지 자꾸만 먹는 것이 땡긴다고 하며 먹을 것을 달고 지내는 것이죠... 제가 아들과 먹으려고 사놓은 크래미를 글쎄 남편이 언제 먹어버렸는지 홀라당 사라지고 없었지 뭐예요 ㅠㅠ 어찌나 화가 나던지 ㅋ 마구마구 뭐라구 해버렸답니다 ㅋㅋㅋ 샐러드 해먹으려고 뒀는데 말이죠 >.<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제가 조금만 부지런떨면 되는 일이니, 바로 간식거리를 뚝딱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것은 무엇인고하니... 저희 아들이 바나나 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을 다 좋아하는데요... 특히나 바나나, 앉은 자리에서 2개는 거뜬히 먹어버리는 것이 아니겄습니까 ^^
저희 집에는 그래서 바나나가 남아 돌 일은 없습니다. 헌데!!! 언니집을 가면 항상 바나나가 남아돌아 땡땡이가 넘치고 넘쳐 가끔은 문들어져 버릴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바나나들은 구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바나나 튀김을 간식으로 정한 것입니다.
블로그 초창기에 어디선가 바나나 튀김을 소개해주셨어요... 그때는 바나나로 튀김을?? 하며 반신반의 했더랬지요... 그러다 어느날 한 번 먹어보고는 어찌나 기가막히던지요 ㅎㅎㅎ
근데 저는 그냥 바나나 튀김도 좋지만, 식감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하야 마침 저희 집에 뒹굴고 있던 씨리얼을 잘게 부숴 함께 뭉쳐 튀겨 보았습니다.

<재료> 바나나, 밀가루 2(중력분), 소금 한 꼬집, 녹말가루 1/2, 씨리얼 (튀김가루 있으면 사용하시면 됩니다)

1. 바나나는 한 입 크기로 잘라 준비하세요...
2. 자른 바나나를 밀가루에 데굴데굴 굴려 옷을 입혀주세요...

3. 중력분 2, 녹말가루 1/2,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찬물을 1/2컵 조금 더 섞어 준비하세요~ (튀김가루 있으면 물론 사용하시면 되겠죠?? ^^)

4. 밀가루 옷을 입혀놓은 바나나를 튀김반죽에 넣어 옷을 입혀주세요...
5. 반죽 입힌 바나나를 잘게 부순 씨리얼을 살포시 눌려가며 묻혀 줍니다.

6. 기름을 달군 팬에 씨리얼 조각을 넣어보고 지글거리면, 바나나를 넣고 후딱 튀겨내시면 됩니다~~ 씨리얼 색이 갈색 빛을 돌며 짙어질 무렵 꺼내주세요...

솔직히 씨리얼을 사다놓으면 남을 때가 종종 있어요... 아몬드프레이크는 잘 먹는데 아들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7가지 곡물로 만든 씨리얼을 샀는데... 글쎄... 어찌 맛이 심심한 것이 단맛은 아예 빼버렸는지 남편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겨우겨우 먹고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남겨져 있었던 것이죠... ㅠㅠ
이참에 잘~됐다 싶어 남아있던 씨리얼을 모조리 부숴 바나나에 듬뿍 뭉쳐 튀겼더니 요고이 또 환상이 아니겠습니까 ㅋㅋ
또 바나나 튀김이 생각나면 일부러 씨리얼을 사야 하나?? 요런 생각도 해보았다죠??

여기서 잠깐!! 주저리주저리 떠들지만 말구, 본격적으로 바삭바삭한 겉옷을 살포시 벗겨 볼까요?? 워메~ 부끄부끄~~

두둥~~!!
뽀앟게 드러나는 저 보드라운 속내... 끝내주지 않습니까??? 월매나 보드라운지, 요녀석들 마치 치즈를 베어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요것이 바로 외강내유의 대표주자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달콤새콤한 매력으로 제 입을 즐거이 해주는 것이 사랑스럽습니다... 암만요~~~ ㅋㅋㅋ
저희 아들도 바나나 튀김을 내려놓자마자 포크로 콕 찍어 바삭바삭 씹어가며 이쁘게 먹어주니 제 기분이 더더욱 업 되었다죠 ^^
뚝배기만 사랑하는 촌시러운 울남편의 입 맛도 요 바나나 튀김으로 제가 한 단계 업 시켜주었답니다 ㅎㅎ
저희 남편의 소감은 시원하다~!! 한 마디를 남겨주었습니다. ^0^
행여 바나나와 씨리얼이 처치곤란으로 뒹굴고 있다면 이렇게 응용해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물가도 상승세인데 애써 힘들게 벌어준 돈을 마구마구 버리면 안되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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